‘5남매 아빠’ 정성호 “둘째 낳으면 아파트? 뭡니까 이게”…저출산 대책에 ‘발끈’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6.08 07: 00

개그맨 정성호가 저출산 대책에 대해 소신을 전했다.
지난 3일 정성호는 JTBC ‘뉴스룸’의 ‘뉴썰’ 코너에 등장,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5남매의 아빠로도 유명한 정성호는 “많은 걸 갖는다고 아이를 낳는다? 아니다. 사람이 돈이 많아서 아이가 생긴다, 정성호 돈 많이 버니까, 얼마씩 버니까 애가 늘어나는구나? 그럼 지금 아파트 지은 사람, 기업 회장은 애가 천 명, 만명 있겠다”라고 분노했다.

배우 정성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sunday@osen.co.kr

정성호는 “제가 말씀드리지 않았나. (출산을 해도) 부모가 희생하고 아이를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희생이라는 건 돈이 들어가는 게 아니다. 제가 말하는 건, 아빠 엄마가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희생할 수 있는 환경은 바뀌지 않고 회사에서는 눈치 보이게 '회사 출근하라'고 하고, 희생은 하라고 하면서 6개월 쉬면 ‘뭐라 그랬어. 결혼한다고 뽑지 말라니까’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누가 아이를 갖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강지영 앵커는 “뼈 있는 말씀이다. 하나부터 지원을 해줘라는 것이다. 거기가 딱 경계라 지원이 들어가는 순간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라고 공감했다.
이어 정성호는 “하나를 낳았는데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그래, 이 정도면 아이 하나 더 낳을 수 있겠다’ 해야 하나가 더 생기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도 힘든데 뭐? 둘째를 낳으면 아파트를 줘? 오케이, 오늘 밤 아파트 사러 가자 (하겠나). 이게 뭡니까 이게. 이게 무슨 육아냐”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말이 안 되지 않나. 제가 드리는 말씀은 부모들이 바라는 건 그거다.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희생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바꿔주신다면, 아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으로만 주변이 바뀌어야 한다”라며 “예전에는 학교 앞 몇 미터 안에는 유흥업종 등이 못 생겼다. 요즘엔 그게 없어진 지 오래됐다. 그러니 부모들이 ‘몇시 이후에 빨리 들어와’라고 얘기를 안 하고, ‘야 너 어디갔어. 왜 전화 안 받아. 너 나가지마’라고 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성호는 “이게 부모의 현실인데, 이런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다. 아이를 낳아서 6시까지 뛰어 놀게 하세요’ (라고 하면) 이게 가능할까요?”라고 반문하며 말을 마쳤다.
한편 정성호는 배우자 경맑음과 결혼해 슬하에 3남 2녀를 두고 있다. 경맑음은 얼마 전 다섯 째를 출산해 모든 이에게 축하를 받았다.
/yusuou@osen.co.kr
[사진] OSEN DB/ JTBC '뉴스룸'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