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얼굴에 먹칠..활동중단 전 주식 매도 직원들 檢송치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5.31 20: 38

그룹 방탄소년단의 활동 중단 소식을 미리 알고, 그 전에 하이브의 주식을 매도한 직원들이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금감원 특사경)은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팀장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지난 26일 남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6월 14일, 글로벌 아이돌 BTS는 멤버들의 군 입대를 앞두고 공식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를 통해 단체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다음 날, 하이브 주가는 전날대비 24.87% 급락하면서 14만 500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2조 원 가까이 증발했다. 
이 과정에서 'BTS 활동 중단' 발표를 미리 알고 있던 사람들이 "주식을 내다 판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제기됐고, 금감원 특사경 수사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
소속사 하이브 팀장 등 3명이 사전에 보유했던 주식을 팔아치웠고, 폭락한 주가를 고려하면 약 2억 3천만 원의 손실을 면했다고. 이로 인해 금감원은 하이브 직원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금감원 특사경 측은 "상장 연예기획사의 경우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계획이 주요 경영사항으로 회사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수 있으므로 회사는 관련 정보가 적시에 올바른 방법을 통해 일반투자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도 금감원 특사경은 누구라도 자본시장의 공정한 거래질서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한 경우 철저하게 수사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 관계자 측은 31일 오후 OSEN에 "(직원들의) 송치 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개인에 대해 이뤄진 건이므로 회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없다"라고 짧은 입장을 내놨다.
'돈에 눈이 먼' 하이브의 양심없는 일부 직원들이 열심히 활동하는 아티스트와 회사의 얼굴에 먹칠을 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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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빅히트 뮤직, 하이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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