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절→파열' 부상도 못 막은 열정…女스포츠 예능에 박수를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5.31 09: 40

축구, 농구, 씨름에 테니스까지. 각종 스포츠를 콘셉트로 한 예능이 안방에 상륙했다. 스타들의 스포츠 도전기를 그리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응원의 마음을 모으고 있지만 열정을 이기지 못한 부상으로 고개를 떨궈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지금은 스포츠 예능의 시대다. 특히 남자 연예인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운동 프로그램이 여자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꾸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연예인으로 구성된 아마추어 팀이 고군분투를 하며 설정했던 목표를 이루는 모습이 과정부터 결과까지 모두 잡아내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해 호평을 받고 있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을 시작으로 JTBC ‘언니들이 뛴다-마녀체력 농구부’, tvN STORY·ENA ‘씨름의 여왕’, 그리고 현재 방송 중인 MBN ‘내일은 위닝샷’까지. 종목도 다양하고 출연진도 다양하다.

종목, 출연진은 다르지만 공통된 부분은 ‘열정’이다. 단순한 예능 출연에 그치지 않고 진정성을 가지고 프로그램에 임하며 자신들의 목표를 이뤄나가는 모습이 감동을 자아낸다. 웃음 뿐만 아니라 결과를 이루기까지의 과정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는 부분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열정이 넘치는 탓에 부상의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몸으로 하는 예능이기에 부상의 위험이 있는 만큼 조심해야 하지만 승부를 향한 열정으로 가득한 출연진을 막을 순 없었다.
‘씨름의 여왕’에 출연한 홍윤화는 촬영 중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양정원 또한 대결 중 무릎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개벤져스 조혜련이 부상으로 임시 하차했다. 신봉선 또한 부상으로 하차했으며, 조하나, 이희영 등이 같은 이유로 하차를 결정했다. 특히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하는 스타들은 진짜 축구선수와 같은 연습량을 보여주고 있고, 이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 출연이 불발되거나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할까하는 부담감에 하차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내일은 위닝샷’에 출연 중인 송은이가 부상을 당했다. 송은이는 남성팀과 특별 훈련 중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송은이는 손가락 3개 골절상으로 핀을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을 잘 마치고 깁스를 하고 등장했지만 무리해서 뛰는 건 안되다는 소견을 받았다.
승부를 향한 열정은 프로그램에 진정성을 가져다 주고,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스타들의 과정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오는 부상은 스타들에게도, 시청자들에게도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열정과 목표를 향한 집념도 좋지만 자신의 몸도 생각하며 더 좋은 방송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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