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감독 "존경스러운 마동석..처남 차우진 각색도 훌륭해" [인터뷰 종합②]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5.30 17: 49

(인터뷰 1에 이어)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는 배우 마동석이 기획부터 시나리오 작업, 출연까지 참여한 작품이다. 2017년 개봉한 1편(감독 강윤성)에서는 가리봉동에서 벌어진 하얼빈 출신의 범죄 조직 소탕 작전을 그렸고 2편에서는 4년 후 베트남 일대로 무대를 확장해 범죄자들을 쓸어담는 마석도(마동석 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상용 감독은 제작자 마동석과 배우 마동석에 대해 “정말 오래 뵈었다. ‘악의 연대기’ 때부터 봤는데 정말 좋은 분이다. 항상 어떻게 하면 더 재밌게 잘 찍을 수 있을까 아이디어가 많다. 본인 연기만 신경 쓰지 않고 상대까지 배려한다. 이 신이 영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촉도 있다. ‘범죄도시’ 1편 때부터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편 땐 시나리오 각색을 8번 했다. 여러 번 작업을 하며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직접 연기로 보여주면서 본인 만의 색깔이 전했다. 제작에 진심을 담은 거다. 1차원적인 목표가 아니라 ‘범죄도시’라는 시리즈을 만들고자 하는 확고함이 있었다. 몸이 안 좋은데도 액션을 끊임없이 연구하더라. 존경스럽고 닮고 싶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범죄도시3’에는 마동석의 처남이자 배우인 차우진이 각색을 맡아 스토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가족끼리의 특혜가 아닌 실력으로 이뤄낸 업적이다. 이상용 감독 역시 차우진이 설정한 주성철(이준혁 분)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의 투톱 빌런 설정에 무릎을 탁 쳤다고.
이상용 감독은 “마동석, 차우진과 같이 각색을 했다. ‘범죄도시2’ 이후 차우진이 쓴 각본이 있었다. 너무 잘 썼더라. 2편을 2년간 찍느라 촬영 때문에 각본을 맡겼는데 잘 썼다. 그걸 토스를 받아서 새롭게 또 각색 회의를 하며 고치고 고치고 해서 여기까지 왔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리키라는 캐릭터가 나온 게 차우진의 설정이었다. 마음에 들었다. 거기에 꽂혔다. 전혀 약한 빌런이라고 생각 안 한다. 주성철, 리키, 마석도까지 셋의 관계가 후반부에 어떤 선택을 할까 이 부분이 매력적이었다. 차우진은 지금도 할리우드랑 얘기 중인 시나리오를 고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3’는 3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지난 27일~29일 3일간 프리미어 상영회를 개최했다.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범죄도시3’는 27일 14만 2674명, 28일 16만 1890명, 29일 16만 5122명을 동원했다. 3일 간의 누적 관객 수는 무려 46만 9686명이다.
이미 ‘범죄도시2’로 천만 감독 타이틀을 얻은 이상용 감독이지만 모든 건 운이 좋았다고 몸을 낮췄다. 프리미어 상영회 후기만 봐도 쌍천만 기록이 눈앞에 있지만 본인은 무사히 ‘범죄도시’ 시리즈를 다음 편으로 잘 이어간 것에 만족한다며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범죄도시’ 8편까지 제가 할 역할이 또 있다면 어떻게든 도움을 드리고 싶다. 보니까 4편도 잘 나왔더라. 2편과 3편으로 세팅을 잘해서 4편에 넘겨줬다는 자부심은 있다. 쌍천만 생각은 아예 안 해 봤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모든 게 운 때가 잘 맞았다. 10년 정도 지나면 정의를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겸손한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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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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