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이준혁 "다시 17kg 감량..내 안의 주성철이 뜯겨져 나갔다" [인터뷰 종합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3.05.30 12: 54

영화 ‘범죄도시3’의 빌런 이준혁이 1편 윤계상, 2편 손석구에 이어 3편의 흥행 치트키로 거듭났다.
이준혁은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범죄도시3’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내일 개봉이라니. 아직도 개봉을 안 했나, 왜 아직도 안 했나 싶다. 심적으로 20번은 더 한 것 같은데(웃음). 다른 때보다 작품 얘기를 많이 하고 다녀서 그런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범죄도시3’에는 역대 시리즈 중 최초로 2명의 빌런이 등장하는데, 이준혁은 그 중 한국을 대표하는 3세대 빌런이자 마약 사건의 배후 주성철 역을 맡았다. 그가 이 역할을 위해 20kg 이상의 체중 증량 및 벌크업을 통한 외적 변화를 꾀했다는 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이준혁은 “마음이 아프다. ‘범죄도시3’ 캐스팅 당시랑 지금이 같은 몸무게다. 아깝다. 다 날아간 느낌이다. 여기까지 뺄 생각은 없었는데 아쉽다. 급격하게 찌웠다 빼니까 피검사를 했는데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졌더라. 수치적으로는 16~17kg 정도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처음에 20kg을 찌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농담 같았지만 워낙 잘 찌는 체질이라 괜찮았다. 다만 근육을 올려야 하니까. 맛없는 걸 많이 먹어야 했다. 그건 다이어트보다 힘들더라. 3개월 만에 그렇게 찌웠는데 6개월 정도 시간이 주어져서 120kg 정도까지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준혁은 “몸을 키우고 체중을 늘리니까 성격도 약간은 내향형에서 외향형이 되더라. 그런데 지금 살이 급격하게 빠지니까 다시 소극적으로 되고 자세도 변하는 것 같다. 내 안의 주성철이 뜯겨져 나간 것 같다. 내가 그의 욕망을 잘 표현해줬나? 싶고 다시 못 볼 느낌이다. 몸적으로나. 다시 언제 또 할지 모르니까 아쉬움이 큰 캐릭터”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범죄도시3'는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가 서울 광역수사대로 이동한 후 신종 마약 범죄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과 마약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빌런 리키(아오키 무네타카)를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
시즌1에선 장첸 역의 윤계상이, 시즌2에선 강해상 역의 손석구가 빌런 악인을 맡아 괴물 형사 마석도와 맞섰다. 그동안 작품에서 깔끔한 이미지로 잘생김을 뽐냈던 이준혁은 마석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괴력의 남자로 변신했다. 날카로운 표정, 까맣게 태운 거친 피부 표현을 통해 권력을 가진 절대 악인으로 거듭났다.
이준혁은 “주성철은 머리도 좋고 권력을 가진 빌런이다. 기존에 쌓아놓은 저의 이미지가 수반된 느낌인가. 꽃미남이라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태닝도 했다. 헤어스타일도 긴머리로 세팅했다. 더 세련되게 입어야 하나 싶었지만. 이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더 세련되게 하면 만화 같으니까”라고 밝혔다.
(인터뷰 2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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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이스팩토리, 범죄도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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