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라면’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가게 운영 1일차 만에 위기에 봉착했다.
29일 방송된 TV조선 '형제라면'에서는 라면 가게의 영업 첫째 날 모습이 그려졌다.
‘형제라면’은 강호동, 이승기, 배인혁이 일본 유명 관광지에 ‘라면 가게’를 오픈, 한국의 인스턴트 라면을 활용해 라멘에 익숙한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라멘의 본고장인 일본에 K-라면을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방송에 이어 일본 에노시마 섬에서 점심 운영을 계속한 세사람은 몰려오는 단체 손님 주문에 ‘멘붕’에 빠진 모습이었다. 이날 5명의 손님과 더불어 6명의 젊은 서퍼 손님까지, 단체 손님이 계속 몰려왔다. 이에 주문 순서가 꼬이는가 하면, 이승기는 자신이 담당하는 ‘맛있제육 라면’의 초과 주문 수량에 주방을 우왕좌왕하더니 끝내 동작을 멈추고 '일시 정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때 홀을 맡은 배인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배인혁은 라면 조리 시간차로 인해 할아버지 단체 손님 중 몇몇이 라면을 늦게 받자 먼저 라면을 다 먹은 손님들에게 한국의 믹스커피를 타서 서비스로 드리는 센스를 발휘했다.
강호동의 센스있는 처세도 눈길을 끌었다. 서빙이 늦어지자 강호동은 직접 나와 사과하고, 마지막 나온 황태라면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정신 없었던 점심 영업이 끝나고, 잠깐의 휴식 후 저녁 영업이 계속됐다. 특히 한국인 유학생의 등장으로 다시 분위기가 훈훈해졌다. 하루 종일 일본어로 손님을 상대해야 했던 배인혁은 “악수 한 번만 해주세요. 눈물 날 것 같아요”라며 반가움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본격적인 메뉴 만들기에 나서기에 앞서, 점심 영업을 진행하며 라면 메뉴별로 먹는 속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배인혁은 주방을 담당하고 있는 강호동과 이승기에게 이를 제안하는 등 ‘홀 담당자’로서 날카로운 눈썰미를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게 순조롭게 저녁 영업이 끝이 났고, 첫째 날 영업에 대한 현지인들의 투표 결과를 앞두자 세사람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첫째 날 판매한 라면은 제육라면, 황태라면, 해물라면 총 세 종류. 한 명의 손님에게라도 '아쉽다'라는 평가가 나오면 해당 레시피는 바로 판매를 중지해야 하는 상황.
긴장 속에 투표 용지를 확인한 가운데, 연이은 ‘맛있다’ 평가에 세사람은 안도했다. 그러나 강호동이 맡은 황태라면과 이승기가 맡았던 제육라면이 ‘아쉽다’를 받으며 판매가 중단됐다. 다행히 강호동과 이승기의 합작품인 해물라면은 모두 '맛있다'를 받으며 지켜낼 수 있었지만, 이승기는 “제육 한 다섯 근 무쳐놨는데”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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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형제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