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이하 ‘고딩엄빠3’) 36세의 최연소 할머니가 등장했다.
24일 방영한 ‘고딩엄빠3’에서는 고딩엄마의 고딩엄마, 36세의 송여진이 등장했다. 인교진은 "나보다 4살이나 어리다"라며 깜짝 놀랐다. 고딩엄마로서의 삶을 이미 살았기 때문에 딸의 임신에 크게 눈물을 터뜨렸던 엄마. 그러나 딸 이희연은 뱃속에 생긴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다. 또한 남편 이상우는 건실한 믿음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이희연이 남편에게 의지하게 된 건 임신을 알게 된 지 여섯 달 전의 일이었다. 바로 동생이 세상을 갑작스럽게 떠났던 것. 이희연은 "아직도 엄마랑 동생들은 상담을 받는다. 나는 남편과 아들 도운이 덕분에 일상으로 많이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남편 이상우는 잔소리꾼이었다. 이희연이 아침으로 토스트와 스크램블 에그를 해다주니 "햄은?"이라고 물었고, "이건 밥이 아니라 간식이야"라고 말해 얄미움을 샀다. 이희연이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마다 이상우는 잔소리를 끊지 않았다. 게다가 수도꼭지를 꼭 냉수 쪽으로 돌려서 잠가야 한다는 희한한 논리를 펼쳤다.
박미선은 "맞는 말도 하는데, 자기가 안 하면서 잔소리를 하니까 보기 싫다"라면서 치를 떨었다. 이상우는 잠도 깊어서 두 시간에 한 번씩 깨서 아이를 돌보는 이희연에 비해 육아에 능숙하지 않았다. 아직 엄마와 아빠가 된 지 한 달 밖에 안 된 두 사람이지만, 이희연의 능숙도가 높았다. 그러나 아기 목욕 당시 아이가 목욕물에 소변을 보자 "그냥 빨리 씻기면 되나?"라고 말해 패널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박미선은 “출산한 지 한 달이면 산후조리 잘해야 하는데, 괜찮냐. 아이를 저렇게 계속 안고 있으면 손목이 아프다. 그런데 이미 아기가 손을 탄 거 같다”라며 걱정했다.
이희연은 “방송 출연할 정도는 된다. 아기가 손을 타서 울면 꼭 안아줘야 한다. 그리고 손목이 정말 안 좋긴 하다”라고 말했다. 또 이희연은 “다들 출산 후 몸이 아프다고 했는데, 저는 젊어서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이건 나이랑 상관없는 고통 같다”라면서 곤한 기색을 보였다.

이들 부부에게는 걱정거리가 있었다. 바로 이상우의 군대 문제였다. 이상우는 "도운이가 생기고 더욱 책임감이 짙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상우는 “내가 군대 가기 전까지 최대한 절약해보자. 그리고 우리 어려우면 아빠가 또 도와주신다고 했어. 내가 최대한 노력할게”라면서 지원금 등을 알아본 내색을 보여 믿음직스러운 모습도 보였다.
한편 최연소 할머니 송여진은 결혼 찬성 이유로 “반대하지 못한 이유는, 제가 둘째 아이가 잘못된 지 얼마 안 돼서 이 아이가 저에게 등을 돌릴까 봐 말을 하지 못했다”라고 꼽았다. 송여진은 눈물을 훔치며 “내가 이 애한테 원망 들을 소리를 하고 나면, 그래서 내 자식이 또 등을 돌릴까 봐, 그 자체가 너무 무서웠어요”라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아프게 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3’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