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한 달 전 부친상에 "녹화 불참 죄송"→사랑이 사춘기·생전 아버지 생각('옥문아들')[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3.05.25 08: 24

‘옥탑방의 문제아들’ 추성훈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 등을 언급했다.
24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광희가 등장했다. 추성훈은 “안녕하십니까, 격투가 추성훈입니다”라며 멋들어진 소개를 했고, 광희는 “개그가 주 특기인 성훈이 형 동생 황광희입니다”라고 말해 김숙 등으로부터 "너 가수야!"라는 소리를 들었다.
추성훈은 “원래 녹화를 왔어야 했는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며 정중히 사과했다. 한 달 전 추성훈은 부친상을 당했다. 모두가 괜찮다고 했으나 추성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 달이 지났다. 많이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행복하게 돌아가신 것 같다.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아프다고 하고, 이러신 거 같지 않다. 좋아하시던 골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하늘에서도 그냥 행복하게 골프하고 계실 것 같다”라며 성숙한 감정을 보였다.

추성훈은 곳곳에서 아버지를 느꼈다. 12살 된 딸 사랑이가 사춘기를 겪으며 추성훈에게서 멀어졌다는 일화를 할 때의 추성훈은 마음이 아픈 듯 보였다. 추성훈은 14년 앙숙인 아오키와의 대결을 회상했다.
추성훈은 “아오키 같은 친구들은 원래 도발하는 친구다. 2008년에도 도발했다. 체급이 달라서 대결이 안 됐다. 그래서 안 한 건데, 다른 단체로 하니 대결이 안 됐다. 그런데 단체에 들어갔더니 맞붙게 됐다”라면서 “관중들 응원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의아했다. 그런데 힘이 났다. 그래서 TKO로 승을 따냈다”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사랑이가 제 경기를 보고 울었다더라. 이유가 내가 상대방을 때려서 상대방이 괴로운 걸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파서 울었다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랑이와의 관계를 회복하게 된 건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였다. 
추성훈은 “사랑이랑 어색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춘기가 온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보면서, 사랑이가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걸 깨닫더라. 그래서 사랑이한테 ‘인생은 짧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 이랬다. 그러자 이제 사랑이가 좀 곁으로 왔다. 전화도 자주 오고, 잠도 같이 잔다”라고 말하더니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추성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알게 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바로 아버지가 자신의 경기를 온힘 다해 응원한다는 것.
추성훈은 “생전 아버지께서 금메달을 따도 칭찬하진 않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영상이 있다. 그 영상 속 아버지는 내 모습을 보고 응원하시고, 기뻐하셨다. 그리고 술도 원래 안 드시는데 그날 친구분들이 가져온 술도 엄청 드셨다더라. 그래서 늘 말씀은 안 하시지만 이렇게 표현을 하셨구나, 좋아하셨구나, 싶었다”라고 말해 모두의 마음을 젖어들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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