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추성훈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24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가수 광희가 등장했다. 추성훈은 “안녕하십니까, 격투가 추성훈입니다”라는 멘트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현재 격투기 선수로서 중년의 나이에 굴하지 않고 여전히 전성기를 이어가는 그는 스스로에게 엄격했는데, '격투가'라는 말로 자신을 다소 인정하는 모습을 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광희는 “개그가 주 특기인 성훈이 형 동생 황광희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숙 등은 "자꾸 왜 개그에 욕심 내냐. 너 가수다"라며 광희를 달랬다.

추성훈은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것에 “도쿄에서 저랑 비슷하게 입은 남성도 봤다”라며 수줍게 자랑했다. 최근 패션 브랜드를 오픈했다는 추성훈은 탄탄한 허벅지를 가감없이 자랑하는 핫팬츠를 입고 나왔다. 최근 박보검이나 봉태규 등은 무릎 위 기장인 반바지를 입어 남성의 각선미를 도드라지게 하는 패션으로 유행의 선두주자를 달리고 있다.
이에 김종국은 옷을 탐냈다. 추성훈은 “저도 선물하고 싶다. 그런데 10~20분만에 완판이 된다. 7월에 한국에서 오픈한다. 김종국은 사서 입어라”라며 농담으로 응수해 웃음을 안겼다.

추성훈은 딸 사랑이에 대한 근황을 전했다. 추성훈은 “사랑이랑 어색하게 사진을 찍었다. 사춘기가 온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걸 보면서, 사랑이가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걸 깨닫더라. 그래서 사랑이한테 ‘인생은 짧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라’ 이랬다. 그러자 이제 사랑이가 좀 곁으로 왔다. 전화도 자주 오고, 잠도 같이 잔다”라며 자랑했다.
추성훈은 "아버지의 선물 같다. 아버지 감사하다"라며 긍정적인 사고로 아버지를 추억했다.
이뿐만 아니었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고. 추성훈은 “생전 아버지께서 금메달을 따도 칭찬하진 않으셨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나서 친구분들이 보내주신 영상이 있다. 그 영상 속 아버지는 내 모습을 보고 응원하시고, 기뻐하셨다. 그리고 술도 원래 안 드시는데 그날 친구분들이 가져온 술도 엄청 드셨다더라. 그래서 늘 말씀은 안 하시지만 이렇게 표현을 하셨구나, 좋아하셨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추성훈은 원래 '옥문아들' 촬영을 한 번 미뤘다고 밝혔다. 추성훈은 “원래 녹화를 왔어야 했는데 일이 있었다. 그래서 녹화에 참여하지 못했다. 죄송하다”라며 사과했으나 김숙 등은 "아버님 일이었지 않냐. 괜찮다"라며 손사래를 쳤다.
추성훈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 달이 지났다. 많이 생각을 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행복하게 돌아가신 것 같다. 편찮으셔서 병원에서 아프다고 하고, 이러신 거 같지 않다. 좋아하시던 골프 하시다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하늘에서도 그냥 행복하게 골프하고 계실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