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한화 울린 홈런+멀티히트, 변우혁 홈런 친 날→KIA 4전 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5.25 00: 06

KIA 거포 유망주 변우혁(23)이 친정팀 한화 상대로 첫 홈런과 멀티히트를 폭발했다. KIA는 변우혁이 홈런을 친 4경기 모두 승리했다. 
변우혁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5회 솔로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활약으로 KIA의 4-2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한화 선발 장민재를 맞아 2회 첫 타석에선 풀카운트 승부 끝에 포크볼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지만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응수했다. 1-2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4구째 한가운데 몰린 136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4호 홈런. ‘0’의 균형을 깨는 이날 경기 선취점이었다. 

KIA 변우혁. /OSEN DB

이 홈런은 변우혁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천안북일고 출신으로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변우혁에겐 친정팀 상대 첫 홈런이었다. 지난해 11월 투수 한승혁, 장지수와 트레이드돼 KIA로 팀을 옮긴 뒤 정규시즌 경기에서 처음으로 대전을 찾았다. 전날(23일)에는 황대인이 4회 심판 볼 판정에 불만을 표하다 퇴장당한 뒤 교체로 나왔지만 7회 무사 3루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로 팀의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이날은 선발 1루수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0의 균형을 깨는 홈런이었는데 올해 홈런 4개 중 3개가 모두 기선 제압의 홈런이었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화 구원 주현상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추가점의 발판이 된 안타였다. KIA는 계속된 공격에서 이우성의 중전 안타와 류지혁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하며 스코어를 4-1로 벌렸다. 이날 경기 최종 스코어였다. 
이로써 KIA는 올해 변우혁이 홈런을 친 4경기 모두 승리했다. 지난달 2일 문학 SSG전에서 2회 커크 맥카티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쳤고, 22일 광주 삼성전에선 1-0으로 앞선 1회 원태인에게 만루 홈런을 폭발하며 빅이닝을 이끌었다. 지난 9일 광주 SSG전에선 4회 김광현에게 선제 투런포로 결승포를 터뜨렸다. 이날까지 4경기째 홈런을 때린 날 팀이 이겼다. 시즌 타율은 아직 1할대(.190)이지만 영양가 만점 대포로 강렬한 존재감을 심어주고 있다. 
경기 후 변우혁은 "오늘 상대 선발투수(장민재)가 좋은 제구력과 커맨드를 갖고 있어 매 타석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조금이나마 팀 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며 "수비에서 다소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다음 경기부터 조금 더 철저하게 준비해서 실수하지 않도록 잘 준비하겠다. 지금의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IA 변우혁. 2023.04.07 /ksl0919@osen.co.kr
이날 1루 수비에서 변우혁은 4회 이진영의 투수 옆 땅볼 타구 때 앞으로 나올 듯하다 멈칫했다. 투수 윤영철이 공을 잡아 1루로 넘겼지만 뒤돌아가던 변우혁이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못하면서 포구 실책으로 타자 주자를 살려줬다. 타격 활약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보완점을 이야기하며 공수겸장 선수로 도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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