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반성' 김태리, 진심 사과로 오해 풀었다..악플 지양할때 [Oh!쎈 초점]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5.24 00: 10

김태리가 유튜브 브이로그 영상의 '자막 재능기부' 관련 논란에 직접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첫 시작은 지난 22일 김태리가 개인 SNS에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 영상에 자막을 달아줄 실력자를 찾는다는 글을 쓰면서 오해가 생겼다.
앞서 지난해 5월 김태리는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행 브이로그 콘텐츠 '거기가 어딘가'를 선보였고, 수백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려고 만든 이벤트성 콘텐츠로 수익이 창출되지 않으며, 김태리 역시 한국어 소통이 어려운 해외 팬들을 위해 영어 자막을 추가해 이해를 돕고 싶어했다.
그런 이유로 김태리는 22일 "태리의 자막 제작 스피드가 너무나 가슴 답답해 '내가 하면 금방인데?' 생각하며 직접 번역에 뛰어들고 싶으신 각국의 숨은 실력자 분들이 혹시 계시지 않을까? 그래서 '이 번역이 거긴가?' 이 프로젝트는 재능기부로 이뤄진다"며 지원자를 받았다. 
그러나 순수한 기획 의도와 달리 일부에서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남의 노동력을 쓰려는 것이냐?"라고 오해했고, 열정페이 논란으로 번졌다.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자 소속사 매니지먼트mmm 측은 23일 "'거기가 여긴가'의 모든 시리즈 영상물에서는 광고를 포함한 그 어떠한 부분에서도 수익이 창출되지 않고 있다"며 "다양한 언어 자막 번역에 대한 도움을 요청드린 것 역시 더 많은 해외 팬 분들이 영상을 즐겨주셨으면 하는 마음만으로 시작한 일이었다. 이러한 마음과는 다르게 저희의 부족함으로 다수의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특히 김태리는 이날 늦은 밤, 직접 사과의 글을 올리면서 실수와 잘못을 인정했다.
김태리는 "모든 말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라며 "많은 분들의 마음을 더 상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와 조심스러운 마음에 늦어지게 됐습니다. 이번 일로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을 담아 이 글을 씁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브이로그는 김태리가 팬 사랑에 보답하려고 기획했으며, 촬영, 편집, 영어 자막 번역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영상 공개 후 영어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팬들이 각국의 자막 요청을 해왔고, 모든 팬들이 자국의 언어로 된 자막으로 영상을 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태리는 "그러다 저와 팬분들이 함께 무엇인가를 완성해 본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만 집중하게 되어 마음이 앞선 행동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에 있어 조심성 있게 다가갔어야 했는데, 명백히 제 생각이 부족했습니다"라며 "저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재능 기부라는 형식으로 다가갔으면 안 됐습니다. 분명한 잘못이며 제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깊이 반성합니다. 저의 짧은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불편함 드리는 일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습니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태리는 "그 무엇보다 지금은 진심 어린 사과가 먼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번역에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사과 메일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자막 재능기부' 논란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열정페이' 이슈와 맞물리면서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그러나 김태리가 처음부터 어떤 악의나 불순한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논란이 다소 커진 부분은 안타까운 점도 있다. 
배우 본인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고 인정한 뒤, 지원한 모든 사람에게 사과 메일을 쓰는 등 충분히 진심을 보였다. 그런 만큼 도넘은 악플과 비난은 지양해야 할 때다.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