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들이 유튜브를 넘어 브라운관에 나란히 진출하고 있다. 유튜브 자체 콘텐츠에서는 먹고 뱉는다는 이른 바 ‘먹뱉’ 논란에 휩싸인 유튜버들도 있었지만 지상파-케이블 예능에선 카메라 앞 도망갈 곳은 없다.
그래서인지 잘 먹는 먹방 유튜버들에 대한 진정성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엔 제일 잘 먹는 히밥(본명 좌희재)이 있다.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검색하면 키 165cm에 몸무게 49kg라고 뜨는데 먹방 속 그는 현주엽도 놀랄 어마어마한 식성을 보여준다.
히밥은 지난 2021년 11월 첫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예능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고정 출연하며 매주 엄청난 먹성을 뽐내고 있다. 아침 일찍 고기를 구워먹으며 배를 잔뜩 채운 뒤에도 전골, 찌개, 덮밥, 면 등 메뉴를 가리지 않고 폭풍흡입하기 마련.

심지어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배틀트립2'에선 정준하와 홍콩으로 미식 여행을 떠나 완탕면, 딤섬, 길거리 음식, 핫팟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웠다. 원조 식신인 정준하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 그런데도 히밥은 "30% 찼다”며 여전히 배고픈 상태를 어필했다.
보고도 못 믿을 놀라운 먹성이다. 그동안 잘 먹는 유튜버들이 대거 쏟아졌지만 히밥은 그들 중 단연 으뜸이다. 자신의 몸집보다 2배 이상 큰 정준하와 현주엽도 히밥의 먹방엔 박수를 보냈다. 지난 13일 방송된 ‘토요일은 밥이 좋아’에 그 비결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히밥은 흑돼지 8개 부위 2.66kg, 된장 술밥, 열무 김치말이 국수, 순두부찌개, 모둠 숙성사시미 약 1.5kg, 모둠 회 3개, 초밥 3개, 연두부 4접시, 모둠전 68장, 김치찌개 등을 먹은 뒤에야 “배가 조금 찼다”고 표현했다.
결국 제작진은 그를 데리고 소화기내과를 방문, 엑스레이를 촬영했다. 이때 의사는 “위가 어디 있는지 잘 모를 정도로 배를 꽉 채우고 있다. 음식량에 따라 자유자재로 위가 늘어나는데 위의 공간이 배꼽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 장을 밑으로 밀어서 위의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히밥은 여러 방송을 통해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는 일상을 종종 공개했다. 정준하와 홍콩 음식을 섭렵한 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하며 건강을 관리하는 그를 보며 시청자들은 절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잘 먹기 위해 운동하는 것 만큼 모범적인 먹방 유튜버는 없을 테니.
히밥의 먹방에 진정성 논란이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한 달 식비로 1천만 원을 쓸 정도인데 하루에 4시간씩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과 몸매를 관리하고 심지어 보디 프로필까지 찍는 히밥을 보며 박수가 쏟아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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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