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했지만 후회無"…'귀공자' 김선호, 사생활 덮을 파격 변신(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5.22 15: 04

 “저도 고민을 안 했던 건 아니다. 하지만 대안은 없었다.”
박훈정 감독은 22일 서울 자양동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새 한국영화 ‘귀공자’의 제작보고회에서 김선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것과 관련, “캐스팅 당시 고민을 안 했다면 거짓말인데 이제와서 생각하면 후회 없는 선택인 거 같다”고 이 같이 소신을 전했다.
김선호는 지난 2021년 가을 영화 ‘귀공자’(가제 ‘슬픈 열대’)에 캐스팅됐었는데, 그해 10월 전 여자친구와의 사이에서 벌어졌던 갈등이 뒤늦게 불거져 연예계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에 그즈음 캐스팅됐던 다른 작품에서는 하차했지만 박훈정 감독은 김선호와 함께 하기로 확정해 촬영을 마쳤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선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5.22 /ksl0919@osen.co.kr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선호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5.22 /ksl0919@osen.co.kr
이어 박훈정 감독은 배우 캐스팅에 대해 “저는 시나리오 속 캐릭터와 잘 어울릴 배우들을 선택한다. 제가 시나리오를 쓰며 캐릭터를 만들어 가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 이 캐릭터들과 가장 잘 어울릴 배우들이어서 캐스팅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감독은 ‘귀공자’의 가제가 ‘슬픈 열대’였던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초기엔 영화가 슬펐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슬프지 않더라. 그래서 제목을 ‘슬픈 열대’로 갈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제목을 ‘귀공자’로 지은 것에 대해서는 “한 명에 집중한 것은 아니”라며 “첫 시나리오상 캐릭터 비중과 완성된 영화에 나온 캐릭터들의 비중은 같다. 네 캐릭터가 각각 책임을 지고 있는데 제목이 바뀌었다고 해서 지분의 변화는 없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강태주, 고아라, 박훈정 감독, 김선호, 김강우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3.0.5.22 /ksl0919@osen.co.kr
김선호는 자신을 캐스팅한 박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제가 귀공자 역을 맡아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연극 무대에서 활동해온 김선호는 2017년 드라마 ‘김과장’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했고, ‘귀공자’는 그의 첫 번째 장편 상업영화다. 이 작품으로 박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차기작 ‘폭군’(감독 박훈정)에도 캐스팅돼 촬영을 마쳤다.
한편 신예 강태주는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마르코 역을 따냈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귀공자’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배우 김선호가 생각에 잠겨 있다. 2023.0.5.22 /ksl0919@osen.co.kr
이날 그는 “처음에 캐스팅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기쁜 마음이 컸지만 이내 걱정과 부담이 생겼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고 스크린 데뷔작에 들인 노력을 전했다.
강태주는 ‘본인이 캐스팅된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는 질문에 “다른 분들보다 제가 특별하게 잘해서 된 건 아닌 거 같다. 마르코가 처절하게 살아가는데 오디션 현장에서 제 안의 처절함, 간절한 눈빛을 보고 감독님이 저를 골라주신 게 아닌가 싶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박훈정 감독은 “별 말씀을…”이라고 화답했다.
김선호, 강태주가 박훈정 감독을 만나 이전에 없던 강렬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에게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할 두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은 ‘귀공자’를 통해 오는 6월 21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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