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우리 이혼하자, 미워할 필요 못 느껴”..김병철 ‘충격의 혼절’ (‘차정숙’)[종합]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22 08: 28

‘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김병철에 이혼을 선언했다.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가 차정숙(엄정화 분)의 이혼선언에 충격을 받아 쓰러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로이킴(민우혁 분)은 서인호에게 “사랑은 움직이는 거 아니냐 몸소 실천 하셨잖아요”라고 도발했다. 서인호는 “그래서 내 마누라 주변 얼쩡댄 거냐”라고 물었고, 이내 응급실 내부는 술렁였다.

그럼에도 로이킴은 “그렇다면 어쩔래”라고 받아쳤고, 서인호는 분노의 욕을 날렸다. 로이킴이 “얻다대고  욕짓거리야”라며 멱살을 잡자 서인호는 “욕 처먹을만 하니까 했다. 왜”라며 주먹을 날렸다. 결국 응급실에서 신경전을 넘어 난투극까지 벌인 두 사람. 이를 목격한 차정숙이 “다들 그만해요”라고 소리치자 상황이 종료됐다.
계속해서 차정숙은 두 사람을 옥상으로 끌고와 “아니 미친 거 아니야? 병원에서 뭐하는 짓이야?”라며 “아니 체면이 그렇게 중요한 사람이 돌았냐. 미친 거냐”라고 따졌다. 이어 로이킴을 향해 “선생님은 또 왜 그러냐. 우리 셋이 삼각관계니 뭐니 말들이 많은데 옛다 여깄다 씹을 거 던져주냐”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 감정 못 추수려서 이게 무슨 짓이냐”라고 나무랐고, 로이킴은 “저희 둘은 서로 사이가 안 좋아서 싸운 걸로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그러자 서인호는 “당신 왜 집 놔두고 남의 집에서 얹혀사냐. 남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차정숙은 “왜 부끄러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라고 말했고, 로이킴 또한 “서교수님은 뭘 생각한 거냐. 저는 역지사지 힘들죠. 밖에서 애까지 난 건 더더욱 아닌데”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그런 가운데 최승희(명세빈 분) 딸 최은서(소아린 분)는 앞서 서이랑(이서연 분)과의 몸싸움으로 팔을 다쳐 입시를 보지못한 상황에 이르렀다. 결국 학원을 그만두고 나온 최은서는 최승희에게 통보했고, 이를 본 최승희는 차정숙을 따로 불러 “언제 결정할 거냐. 이혼을 할 건지 말 건지 네가 결정해야 내가 다음 스텝을 결정한다. 나 너 보기 싫어. 아침 저녁으로 너 보는 거 짜증나서 미쳐버릴 거 같으니까 빨리 나가라”라고 물었다.
뻔뻔한 태도에 차정숙은 “내가 알던 잘난 여자 맞냐. 너는 좀 다를 줄 알았는데 이렇게 비루하고 천박한 인간이었냐”라며 황당해 했고, 최승희는 “네가 병원 들어오고 부터 멀리서 네 그림자만 봐도 죄인처럼 숨죽이고 살았어. 내 딸까지 죄인취급 받는 거 더는 못 참아”라고 쏟아냈다. 이를 들은 차정숙은  “너 말 잘했다. 내가 애 아빠랑 결혼하게 됐을 때 너 졸업할 때까지 나 벌레보듯 했다. 졸업하는 순간까지. 네 딸이 대학 늦게 들어간 게 그렇게 화가 나냐. 그렇게 그만두기 싫으면 계속 다녀. 대신 내가 수련받는 내내 내 얼굴 보면서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절대 잊어버리지 말아라”라고 맞대응했다.
최승희는 “그럼 네가 20년 넘게 꾸려온 단란한 가정. 나한테서 훔쳐간 그거 내가 도로 가져가도 되겠냐”라며 굴하지 않았다. 이에 차정숙은 “미친X”이라고 욕했고, 최승희는 “주제파악 제대로 해. 나 네 교수다”라고 말했다. 차정숙은 “안타깝네. 네가 나한테 내새울 게 그것밖에 없냐”라고 비꼬았고, 최승희는 “그만둘 거면 네가 그만둬라. 아니면 전부 까발리고 끝장을 보던지”라고 경고했다.
잠시 후 차정숙은 서인호를 찾아가 “나보고 병원 그만두고 이혼하란다. 최승희가 살림 차리고 싶은가 보던데 나만 물러나주면 행복한 거냐. 둘이 살림을 차리든 말든 상관없는데 나 거슬리게 하지마. 눈 돌아가게 하지마”라고 말했다. 이에 서인호는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그날 저녁 최승희는 할말이 있다는 서인호에게 “헤어지자는 말만 빼고 해라. 헤어지자고 하면 죽여버리겠다”라고 압박했다. 서인호는 “미안하다. 할 말이 없다. 은서한테는 최선을 다하겠다. 내 자리로 돌아가야할 것 같다. 실수로 점철된 내 인생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할 것 같다. 지금 아니면 영원히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너한테는 정말 잔인하고 미안하지만. 어쩌면 너를 위해서도 더 나은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이에 최승희는 “다시 또 나를 저버리는 거냐”라고 물었고, 서인호는 “너는 나 없으면 다 잘 살수 있어. 왜 너만 모르냐. 바보같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최승희는 “그동안 얼마나 외로움에 떨었는지 은서한테 얼마나 아빠의 자리가 필요한지 모르겠냐. 당신 돌아가도 예전처럼 대접받으면서 못 산다”라며 “와이프 사랑하냐”라고 물었다.
서인호는 “알아. 의지해. 생각해보면 우리 둘 다 어린 나이에 애를 낳아 키울 때도 아버지 편찮으실 때도 난 그 사람한테 의지했다. 그래서 살면서 용서를 빌어보려고 한다”라며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이에  최승희는 “이제와서 와이프를 의지했냐. 살면서 용서를 빌어? 염치가 있으면 그런 말 하면 안 된다. 넌 그런 말할 자격이 없어. 당신 한 번만 이런 소리 했다간 당신 와이프가 아니라 내가 다 까발릴 거다”라며 “나쁜 자식. 비겁한 자식. 개같은 자식”이라며 분노했다.
한편, 서인호는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이 퇴원 시킨 환자가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발생하자 이를 앞서 진료를 봤던 가정의학과 책임으로 돌리려 했다. 차정숙은 “우리 과에선 분명 퇴원 전 GS에서 봐달라고 했고 정민이가 와서 퇴원해도 된다고 했다. 뼈아프지만 정민이 잘못 맞다”라고 했다. 그러나 서인호는 여전히 가정의학과 잘못으로 몰아가려 했고, 차정숙은 “담당 교수 최승희다. 당신 자꾸 문제 삼으면 승희도 휘말릴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서인호는 “나 승희랑 헤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헤어지는 중이다. 정민이 일은 내가 해결하겠다”라며 태도를 바꿨다. 이에 차정숙은 “헤어지면 그렇게 해도 되는 거냐”라며 “참 웃긴다. 나 왜 승희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드냐”라며 어이없어 했다. 서인호는 “내 아들 일이니까. 정민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꼴 못 본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인호는 “우리 어떻게 되는 거냐. 정숙아. 나 용서해주면 안 되냐”라며 용서를 구했다.
고민에 잠겼던 차정숙은 장애인 주차 자리에 세워진 서인호 차를 발견, 과거 본인이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후 서인호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 그는 “장애등급 신청했어? 요즘 같은 주차난에 장애인 자리에 주차할 수 있는게 얼마나 큰 헤택인데. 자리도 명당이고”라고 했던 바. 차정숙은 장애인 전용 주차장에 세워진 차를 한참동안 노려봤다.
이후 차정숙은 마지막으로 시아버지 제사를 차려준 뒤, 서인호에게 이혼은 선언했다. 그는 “우리 이혼하자”라며 “병원 주차장에서 당시 차를 봤어. 내가 받은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병원 코앞에 있는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대놨더라. 내 장애인 스티커를 붙이고 그 차에 승희를 태우고 다녔을 생각을 하니까 웃음이 나더라 이런놈도 남편이라고 그동안 떠받들고 살았던 내가 너무 바보 같고 한심해서.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이 모든게 그냥 당신 혼자 잘못만은 아니라고. 옳고 그름을 가르치지 못한 당신 어머니, 모든 면에서 지나치게 허용적이었던 나 역시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래 나는 결정을 했어. 우리는 이제 정민이 이랑이 부모로서 존재해도 괜찮은 때가 된 것 같다. 애들 아빠라서 당신을 봐줄 수 있어. 하지만 남편으로 당신은 이제 나한테 아무 의미가 없어. 나 이제 당신 미워하고 싶지도 않아. 미워할 필요도 못 느껴 우리 두 사람 이미 끝났어. 난 이제 이 마음의 지옥에서 해방되고 싶어 헤어지자. 이혼해”라고 전했다. 그때 서인호는 충격을 받은 듯, 코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졌다. 이에 차정숙이 “쇼 하지마라. 일어나. 일어나라고”라고 소리쳤다. 여전히 미동이 없자 차정숙은 쓰러진 서인호를 향해 “여보 눈 떠봐. 정민 아빠. 왜 이래 눈 떠봐”라고 깜짝 놀랬다.
영상 말미 예고에서는 서인호가 차정숙 앞에 무릎을 꿇고 “너랑 이혼하기 싫어”라며 애원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반면 최승희는 서인호에게 “남편 노릇 실컷 해봐”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차정숙은 서인호가 보낸 꽃을 돌려보내며 “이미 늦었다”라며 선을 긋는 모습. 또한 엄마 오덕례(김미경 분)의 병을 알게 된 차정숙은 서인호의 외도를 모르게 하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오덕례의 주치의는 최승희였고, 이를 알게 된 차정숙이 최승희와 또 한 번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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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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