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우진(44)이 넷플릭스 시리즈 드라마 '수리남'을 통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조연상(TV 부문)을 받은 가운데, 변기태를 '인생캐'로 꼽았다.
조우진은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현재까지 인생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변기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극본 윤종빈 권성휘, 연출 윤종빈)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황정민 분)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변기태 역을 맡은 조우진은 이날 “액션부터 중국어, 옌볜 사투리를 준비해야 해서 어려운 작품이었다"며 "매 촬영 회차마다 대사를 따져가며 외웠고, 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더 큰일났다 싶더라”며 “보람을 느낄 순간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기대감에 기대감이 더 보태졌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몇몇 (지인)분들이 제게 ‘(상 받을 때)기분이 되게 안 좋아보였다’고 하시더라. 저는 들뜬 것처럼 보일까 봐 최대한 차분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내려왔다”고 말했다.

1999년 연극으로 데뷔한 조우진은 2015년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연기가 좋았겠지만 무려 16년이나 무명의 시간을 버틴 셈이다.
조우진은 이날 무명 생활이 길었다는 앵커의 질문에 “제가 요즘 들어 생각했을 땐 성격상 무던함도 있었다고 본다”며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저 스스로 희망을 키운다기보다 절망의 순간을 최대한 잊으려고 했던 마음가짐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의 현재 꿈에 대해 “계속 신나고 설렜으면 좋겠다. 격려와 응원을 받은 만큼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설렘과 기대를 안고 작업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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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