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일났다 싶었다. (수상은) 보람을 느낄 순간이지만 기대감에 기대감이 보태졌다는 생각이 강했다.”
조우진은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몇몇 분들이 (제가 수상할 때)기분이 안 좋아보였다고 하더라. 저는 들뜬 것처럼 보일까 봐 최대한 차분하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내려왔다”며 수상 소감을 이 같이 말했다.
조우진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극본 윤종빈 권성휘, 연출 윤종빈)을 통해 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 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배우상을 받았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황정민 분)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변기태 역을 맡은 조우진은 이날 “‘김희원입니다’라는 짧은 대사는 김희원 어떻게 변기태의 과정을 밟아왔고, 이 작전을 수행하는 과정이 담겨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본인의 고충과 그동안 쌓인 비애, 피로감이 묻어났으면 했다”고 캐릭터를 분석한 과정을 들려줬다.

이어 그는 “본인의 인생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금은 변기태로 하겠다. ‘수리남’은 가장 어렵고 힘든 작품이었다. 액션 연습, 중국어와 옌볜 사투리까지 같이 준비하다보니 힘들었다”고 답했다.
조우진은 그러면서 “매 촬영 회차에서 대사마다 꼼꼼하게 따지면서 감독님과 상의하면서 만들었다”고 캐릭터 분석을 덧붙였다.
그는 “(극중)인물을 탐구하고 연구하거나, 어떤 사람을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나?’ 상상하는 게 몸에 밴 거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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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