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캐 변기태" 조우진, 16년 버틴 무명…'쪼' 없는 배우되길('뉴스룸')[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3.05.21 18: 53

조우진(44)이 매 작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며 대중에 신뢰를 안기고 있다. 이에 작품마다 똑같은 말투와 비슷한 표정을 지속하는 배우 중 한 명이 아닌, 이른바 ‘쪼’가 없는 궁금한 배우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조우진은 21일 오후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현재까지 인생캐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인생캐라고 물어보신다면 지금은 변기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극본 윤종빈 권성휘, 연출 윤종빈)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전도사로 불리지만 전요환(황정민 분)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처리하는 심복 변기태 역을 맡은 조우진은 이날 “중국어, 옌볜 사투리를 외우기가 어려웠다. 촬영 회차마다 대사를 따져가며 외웠고 윤 감독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우진은 “김희원(=변기태)의 고충과 피로감을 묻어나게 하고 싶었다”고 자신만의 분석 과정을 들려줬다.
이에 조우진은 ‘수리남’을 통해 59회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남자 조연상, 21회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리즈 부문 올해의 남자 배우상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 남자 조연상을 받은 것에 대해 그는 “더 큰일났다 싶더라”며 “보람을 느낄 순간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들의)기대감에 기대감이 더 보태졌다는 느낌이 강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22년 그는 영화 ‘킹메이커’로 42회 한국영화 평론가협회상 남우조연상, 5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조연상을 받았던 바.
그러면서 조우진은 “몇몇 (지인)분들이 제게 ‘(상 받을 때)기분이 되게 안 좋아보였다’고 하시더라. 저는 들뜬 것처럼 보일까 봐 최대한 차분하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내려왔다”고 해명했다.
그는 1999년 연극으로 데뷔해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까지 오랜 세월을 견뎠다. 그러다 2015년 개봉한 우민호 감독의 영화 ‘내부자들’을 통해 인지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연기가 좋았겠지만 무려 16년이나 버틴 셈이다.
조우진은 이날 무명 생활이 길었던 것과 관련, “제가 요즘와서 생각했을 땐 일종의 무던함도 있었다고 본다”며 “거창하게 표현하자면 저 스스로 희망을 키운다기보다 절망의 순간을 최대한 잊으려고 했던 마음가짐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배우로서의 꿈에 대해 “요즘엔 계속 신났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설렘과 기대를 갖고 작업하는 사람이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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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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