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천하·여자들 기싸움"...'하시4' 출연진 논란보다 곤란한 '올드'함 [Oh!쎈 초점]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3.05.21 19: 30

출연자 논란을 뚫고 야심차게 새 시즌으로 돌아온 '하트시그널4'가 첫방부터 '올드'한 편집으로 일부 시청자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원조 리얼리티 연애 예능프로그램이라 불리는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가 드디어 첫 모습을 드러냈다. '하트시그널 시즌4'은 3년 만에 돌아온 러브라인 추리게임 시리즈로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하게 된 일반인 청춘 남녀들이 서로 '썸'을 타고, 연예인 예측단이 이들의 심리를 추리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훈훈한 출연진과 리얼한 감정선 등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지만, 화제작인 만큼 잡음도 많았다. 여성 폭행 사건부터 학력위조 의혹, 유흥업소 근무, 인성 논란, 음주운전 적발 등, 매 시즌 출연진들마다 논란을 만들어냈다.

계속된 논란에 제작진은 '생활기록부 검토'라는 초강수를 뒀지만, '하트시그널4' 역시 잡음을 피해가지 못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예고 영상에 미모의 여성 출연자가 등장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해당 여성이 연애 중인데도 이를 속이고 방송에 출연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비난이 이어진 것.
이에 채널A 관계자는 OSEN에 “‘하트시그널4’의 일반인 출연자들은 모두 열애 상대가 없는 상황에서 출연했다. 현재 퍼지고 있는 여성 출연자의 연애중 출연 루머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렇게 한 차례 홍역을 치른 후 첫 선을 보인 '하트시그널4'였지만, 막상 베일 벗은 본 방송에서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한 여성 출연자가 코트를 벗자, 패널들은 "남성을 유혹하는 것 같다"라며 분석을 하는가 하면, 여성 출연자와 남성 출연자가 섞여 주방에서 요리를 하자 패널들은 "여인천하다" "팽팽한 그녀들의 기 싸움" "전쟁이다"라고 반응했다. 제작진 측이 게재한 영상 클립 제목에도 '과감한 코트 벗기 매력 넘치는 지민 등장에 눈에 띄게 달라진 민규의 리액션!' ''그렇게 있을 거예요?' 좁은 주방 안 팽팽한 그녀들의 기 싸움'이라고 명시하는 등, 소위말해 '올드'한 연출로 피로감을 안겼다.
방영 전 잡음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본 방송의 방향때문일까. '하트시그널4' 첫회 시청률은 0.518%로 집계되며  역대 시즌 중 가장 낮은 시청률로 출발하게 됐다. 다만, 아직 첫 화만이 공개됐을 뿐이다. 이어지는 회차 속 훈훈한 출연진의 비주얼 만큼 빛나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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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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