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욱이 유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했다.
지난 20일,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극본 한우리, 연출 강신효, 제작 스튜디오드래곤∙하우픽쳐스) 5회에서 이동욱이 구미호 ‘이연’ 역으로 출연했다. 코믹한 케미스트리부터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날선 호흡까지, 이동욱은 냉온탕을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이동욱은 지난 4회 엔딩에 이어 엉뚱하면서도 통쾌한 액션으로 오프닝을 장식했다. 업동이 미호를 지키기 위해 뺏으러 온 경찰들을 이리저리 굴리면서 왠지 모르게 신나 보이던 그의 표정은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뿐만 아니라 이동욱은 묘연각 기생을 구하기 위해 구신주(황희)와 함께 경찰로 위장한 이연이 들킬 위험에 처할 때마다 재빠르고 능청스러운 티키타카로 위기를 극복했다. 이때 펼쳐진 이연과 신주의 환상의 케미는 둘의 등장을 계속 기대하게 만들기도.
그런가 하면, 이동욱은 유쾌한 인물 속에 숨겨 있는 날선 긴장감을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 이연은 일본 요괴인 경무국장 가토 류헤이(하도권)와 첫 만남에서 끊어질 듯 팽팽한 기싸움은 물론, 칼을 부딪히며 상대방의 굉장한 힘을 느꼈다. 극 말미, 그는 오래된 친구 천무영(류경수)을 반갑게 맞이하며 껴안았지만 이내 “네가 홍백탈이냐?”라고 태세를 전환하며 짜릿한 반전을 선사, 이어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이처럼 이동욱은 재미있고 여유로움 넘치는 ‘이연’이라는 캐릭터 안에서 날카로운 매력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반가운 이를 만난 감격스러운 얼굴에서 서서히 차갑고 형형하게 빛나는 눈빛으로 변모하던 그의 표정 연기는 보는 이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이에, 이동욱이 표현해 내는 이연의 다양한 이야기가 앞으로도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이동욱이 출연하는 tvN 토일드라마 ‘구미호뎐1938’ 6회는 21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