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풀이쇼 동치미' 배우 선우은숙이 배우자 유영재와의 다툼 끝에 기어이 눈물을 흘렸다.
20일 방영한 MBN '속풀이쇼 동치미'(이하 '동치미')에서는 배우 선우은숙과 그의 배우자 유영재가 신혼여행을 떠났다. 작년 9월 혼인신고를 하면서 결혼을 알렸던 두 사람은 사실 연애 한 달 기간에 결혼을 결정해 따로 신혼여행을 떠난 적이 없었다.
지난주에 이어 뉴질랜드를 돌아다니는 두 사람, 그러나 선우은숙은 다소 즉흥적인 유영재의 행동이나 발언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선우은숙은 누구보다 계획적이었던 것.
이들 부부는 후커밸리 트랙의 트레킹을 고대하고 있었다. 유영재는 “아오라키 마운트 쿡으로 향하는 트레킹을 밟을 거다. 정말 기대하고 있다. 후커벨리 트랙이다”라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선우은숙은 "비 올 확률이 있냐"라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유영재는 "일기예보 안 뜬다. 걱정 마라. 설마 비가 오겠냐"라며 선우은숙을 달래서 데리고 갔다.
가는 길만 숙소에서 3시간 30분이나 걸리는 길이었다. 가는 길에서 가이드는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 혹시 알고 있냐"라며 영어로 물었다. 유영재는 유쾌하게 "어디인 줄 안다. 그곳도 가자"라고 말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나 영어 이 정도 알아들어. 뭘 호수를 봐? 우리 트레킹하러 가기로 했잖아. 그리고 비 올 거 같다”라며 거절했다.
그러나 유영재는 “선우은숙이 싫어할 거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 상황에 부딪치게 만들어서 즐거운 경험을 만들어 줄 거다”라는 포부가 있었기에 선우은숙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결국 선우은숙은 유영재의 언성이 높아지자 일단 알겠다고 달랬다. 문제는 연어였다. 해당 호수에서는 연어가 무척이나 유명한 명물이었던 것. 선우은숙은 "나 연어 안 먹잖아. 나는 됐어. 자기만 먹어"라고 말해서 유영재는 또 한 번 빈정이 상했다.
유영재는 "나는 뭐 연어 좋아해? 이런 데 왔으니 또 먹어보고 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선우은숙은 알겠다고 체념했고, 바람이 부대끼는 호숫가에서 연어를 먹자는 유영재의 말에 또 한 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여야 했다. 게다가 연어에 흥이 난 유영재는 "술 한 잔 있으면 좋겠다"라면서 기어이 맥주를 사러 갔다.
이렇게나 늦어진 행군 속 비바람이 불어닥쳤다. 유영재는 다소 긴장했지만 그래도 즐겁게 길을 떠났다. 선우은숙의 우비가 엉망진창이 됐음에도 일단 걸어 나선 두 사람 앞에 놓인 건 굳게 닫힌 다리였다. 유영재는 "다리가 왜 닫혔지?"라고 물었으나 선우은숙은 "그럼 이렇게 비가 내리는데 당연히 닫히지"라고 말하더니 "난 그냥 그만 할게"라며 돌아섰다.
이어 선우은숙은 “이 여행을 5개월을 계획을 했다. 사실 제주도 가서 일주일 골프 쳐도 신혼여행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렇지만 저도 운동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한다. 그래서 저를 위해서 유영재가 본인이 고르고 고르고 뉴질랜드를 고른 거다. 예약이 쉽게 안 돼서, 유영재는 본인 딴에는 계획을 하고 예약을 잡은 거다. 저도 그건 안다. 그런데 계획대로 안 하고 즉흥적인 게 너무 서운했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또한 선우은숙은 "결혼을 왜 했나 싶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N '속풀이쇼 동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