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가 명세빈에게 경고한 가운데 김병철과 민우혁이 병원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20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는 서인호(김병철 분)가 로이킴(민우혁 분)과 차정숙(엄정화 분) 사이를 질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전소라(조아람 분)는 차정숙과 드라이브 도중 “죽여버리고 싶잖아요. 두 연놈들을. 서인호 교수님 바람났지 않나”라며 자신이 서인호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힌 상황.
이후 전소라는 차정숙을 찾아 “할머니 생신 때 일가친척 다 모여서 밥을 먹었다. 호텔에서 그날 우연히 교수님을 뵀어요. 상대가 누군지도 봤고요”라며 서인호(김병철 분)의 외도를 목격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학교 때 저희 아버지도 그러신 적 있다. 엄마는 그 일로 우울증이 생겨서 10년은 넘게 힘들어하셨고요. 그래서 좀 알아요. 그 일이 한 사람을 완전히 망가뜨릴 만큼 파괴력이 있다는 거”라며 자신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차정숙은 “어땠냐. 엄마, 아빠가 이혼하길 바랬냐”라고 물었고, 전소라는 “그땐 엄마가 아빠를 미워하는 힘으로 사는 거 같았다. 이혼하면 엄마가 그나마 있던 삶의 의지도 놔버릴 것 같아서 아빠한테 엄마랑 이혼하면 옥상에서 떨어져 죽어버릴 거라고 협박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차정숙은 “자기 얘기 안 하는 사람인데 나 위로하려고 애써줘서 고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 정민이 우리 아들이랑 사귀는 거 안다. 알고 있다. 지금 보니 나름 잘 어울려요”라며 아들 서정민(송지호 분)과 연애를 허락했다.
다음 날,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차정숙은 일하는 내내 서인호와 최승희(명세빈 분)과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곤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 차정숙은 최승희를 찾아가 서인호와 함께 삼자대면의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최승희는 서인호에게 전화를 걸어 “묻지 말고 와. 와보면 안다”라며 자신의 교수실로 불렀다. 이때 그의 휴대전화를 가로챈 차정숙은 “지금 당장 여기로 와. 당신이랑 최승희 불륜 사건으로 병원 떠들썩 해지는 거 보기 싫으면”이라고 말했다.

뒤이어 삼자대면을 하게 된 세 사람의 모습이 공개됐다. 당황한 서인호가 변명하려 하자 차정숙은 “닥쳐”라며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어. 이랑이 친구 은서 네 딸. 서인호 딸이야?”라고 물었다. 최승희가 “맞다. 서인호 딸이다”라고 인정하자 서인호는 안절부절 하지 못했다. 이에 차정숙은 “두 사람 러브스토리 어디 가서 말할 데가 없었어?”라며 “두 사람 사랑 영원하길 바라”라고 꼬집었다.
서인호는 “그건 아니고 사실 우리 이미 헤어지기로”라며 차정숙을 붙잡으려 했다. 그러자 그의 말을 가로챈 최승희는 “누구 마음대로 헤어지냐. 난 그럴 생각 없다”라고 반박했다. 서로 다른 답을 하자 차정숙은 “두 사람이 헤어지건 말건, 천년만년 같이 살건 말건 이제 나하고 상관없다. 나는 20년 만에 레지던트 다시 시작했고 무사히 마칠 거다. 너네 둘 나랑 내 아들 얼굴에 먹칠하지 마라. 그리고 최승희 너 이 병원 그만둬. 너 여기 아니여도 갈 데 많잖아. 한달 준다. 내 눈앞에서 꺼져”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서인호 너는 죽은듯이 기다려. 내가 어떻게 할지 생각중이니까”라고 통보했다.
차정숙이 자리를 뜨고 난 뒤, 서인호는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그거 헤어지자는 뜻 아니였냐”라고 물었다. 하지만 최승희는 “그렇게 듣고 싶었던 거다. 얼마나 내가 나가떨어져 주길 바랬냐”라며 비아냥 거렸고, “꼭 헤어져야 하나 싶다. 이제야 당신 자유의 몸 될 것 같다. 곧 이혼당하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방으로 돌아온 서인호는 자신이 차정숙에게 선물했던 고가의 팔찌와 깨진 커피머신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차정숙이 그를 다시 찾았고, “이랑(이서연 분)이 어디까지 아냐. 똑바로 말해라. 정민이(송지호 분)도 아냐”라고 물었다. 서인호는 “다 안다. 어머니도 아신다”라며 이실직고 했고, 차정숙은 “잘하는 짓이다. 잘하는 짓이야. 그 따위로 살면서 잘난척 멋있는 척 오만 방정을 떨었냐. 온가족이 다 알면서 왜 나만 모르게 하냐”라고 소리쳤다. 이에 서인호는 “애들이 못하게 했다. 당신 몸도 아픈데 충격받는다고”라며 설명하면서 흥분한 차정숙을 진정시켰다. 그러자 차정숙은 “애들한테 평생 속죄하면서 살아라. 이 나쁜 자식아. 우리 애들한테 어떻게 이러냐”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밖에서 이 소리를 들은 로이킴(민우혁 분)은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차정숙은 딸 서이랑을 찾아 자신이 서인호의 불륜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 친구 은서까지. 얼마나 괴로웠냐. 엄마한테 말도 못하고”라며 미안해했고, 서이랑은 “기분이 이상했다. 나한테 오빠 말고 다른 형제가 또 있다니. 아빠를 아빠라고 부르는 사람이 또 있다니. 그리고 그게 은서라는 게”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자신을 걱정하는 차정숙에 “걱정하지 마라”라며 오히려 위로했다.
그날 저녁, 서인호 역시 가족들에게 차정숙이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곽애심(박준금 분)은 “그래서 어미랑 살겠다는 거냐. 그리고 이혼하고 그애한테 가곘다는 거냐”라고 물었고, 서정민 또한 “우리도 알아야 한다. 앞으로 아버지 거취에 대해서”라고 핀잔을 줬다. 심지어 서이랑까지 “그 여자랑 재혼할 거냐”라고 물었고, 서인호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라고 잡아뗐다.

서이랑은 “진짜 최악이다. 차라리 포기할 건 딱 포기하고 한 사람한테만 올인하는 게 낫다. 이건 엄마한테도 그 여자한테도 완전 최악”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서인호는 울상을 지으며 “이혼하기 싫다”라고 고백했다. 그 사이 최승희는 차정숙을 찾아가 “내가 왜 병원을 그만둬야 하냐. 네가 이혼하면 그만두겠다. 그럼 너도 편하게 전공의 마칠 수 있겠다”라며 되려 뻔뻔한 태도를 취했다. 이어 “그러는 너는 나한테 자격이 있냐. 남의 남자 훔쳐서 임신에 결혼한 건 네가 먼저 한 짓. 네가 뭔데 나한테 자격을 운운하냐. 차정숙 네가 그런 짓만 저지르지 않았어도 지금 이런 일은 없었다”라며 큰 소리 쳤다.
또 최승희는 “내가 미국에서 아이 가졌을 때만 해도 난 너희 가정 깰 생각 추호도 없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철저한 오만이었다. 질척대는 여자 되기 싫어서 당당한 척 굴었는데 생각해 보면 그럴 필요가 없다. 미친 척 뻔뻔히 뺏었어야 했다. 네가 그랬던 것처럼. 우리 둘이 한 끗 차이다. 내 딸도 피해자다. 결국 네 딸 때문에 우리 은서 미대 진학 포기하게 생겼다. 속이 시원하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차정숙은 “지금 나보고 이혼하라는 거냐. 내가 이혼하건 말건 네가 무슨 자격으로 그 말을 입에 올리냐”라며 황당해 했다. 이어 “네 딸의 불행은 네가 저지른 일의 대가다. 나도 내가 저지른 일의 대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할 테니 억울해할 것 없다”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런가 하면, 전공의 기숙사에 전기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했고, 이 소식을 듣게 된 로이킴은 차정숙이 묵고 있는 방으로 향했다. 뒤늦게 들은 서인호 역시 기숙사로 달려갔지만 화재 연기에 힘들어했고 “가야돼 가야돼 가야돼”를 외치며 바닥에 떨어져있는 담요를 두르며 나섰다.
결국 차정숙을 구한건 로이킴이었다. 로이킴은 차정숙의 방문을 두드리며 “선생님 차 선생님 안에 있어요? 일어나세요. 차 선생님 일어나세요. 문 열어요. 당장”이라고 외쳤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깬 차정숙은 기침하며 문을 열었고 로이킴은 “여기서 나가야 돼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차정숙에게 옷을 둘러준 로이킴은 “어서 나가요. 나 잡아요”라며 안아서 밖으로 나왔다.
바닥을 기던 서인호는 로이킴의 품에 안긴 차정숙을 발견하곤 “제 아내는 제가 데려가겠습니다”라며 뺏어 안았다. 이에 차정숙은 기숙사를 빠져 나오자마자 “놔 내려놔”라며 “당신은 왜 왔냐. 내가 승희 한대 치기라도 할까봐? 나한테 실컷 퍼붓고 갔다”라며 자리를 떠났다. 그럼에도 서인호는 차정숙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로이킴은 화재로 숙소를 잃은 전공의들에게 자신의 집을 무료로 개방했다. 이에 전소라는 뻘줌해하는 차정숙을 위해 함께 로이킴의 집으로 향했고, 그렇게 세 사람이 한집살이를 하게 됐다.
특히 전소라는 로이킴에게 “교수님. 지금이 기회다. 교수님 차 선생님 좋아하시지 않나. 설마 그렇게 티를 내놓고 아무도 모르길 바라냐. 약간 부도덕한 감정이긴 한데 지금은 예외상황이니까 괜찮다고 본다. 직진하셔라. 서인호 교수님 바람난 거 아시지 않냐”라며 응원했다. 그러면서 서인호, 최승희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알리기까지 했다.
반면 차정숙이 로이킴 집에서 생활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서인호는 질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사사건건 로이킴에게 시비를 거는 등 신경전을 벌였고, 화장실에서 마주치자 “나는 최소한 남의 걸 탐한 적은 없어 구질스럽게”라며 경고했다.

서인호와 로이킴의 신경전은 응급실에서도 이어졌다. 바로 아이 둘 딸린 이혼남 윤태식(박철민 분)이 임종권(김병춘 분)의 미혼 여동생 봉순이와 교제 중인 사실 때문. 두 사람은 몸싸움까지 벌인 상태에도 불구하고 언쟁을 높여갔고, 이에 로이킴은 “소중한 사람이라면 말린다. 새로운 사랑을 응원하면서. 한 번 배신한 놈이 두 번 배신 못하겠냐”라며 서인호를 간접 저격했다.
발끈한 서인호 역시 “사랑은 영원한 거다”라며 반박했다. 이에 로이킴은 “사랑은 움직이는 거 아니냐. 몸소 실천하시지 않았냐”라며 비꼬았다. 결국 두 사람은 응급실에서 설전을 넘어 난투극을 벌였고, 그런 두 사람을 목격한 차정숙은 “어머 미쳤나봐”라며 경악했다. 이후 예고에서는 최승희가 버티기에 돌입하는 반면, 차정숙이 서인호에게 "우리 이혼하자"라고 선언, 극의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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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 차정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