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오디션서 에로틱 스릴러 찍으라고”, 신인시절 설움 고백 (‘아형’)[Oh!쎈 포인트]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3.05.21 00: 00

‘아는 형님’ 배우 이엘이 신인 시절 막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20일에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는 ENA 드라마 ‘행복배틀’의 주인공 이엘, 진서연, 차예련, 박효주가 출연했다.
이날 ‘어릴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냐’라는 질문에 이엘은 “난 아직도 배우가 된 게 신기하다. 고등학교 때 아무 꿈이 없이 지냈다. 학교에서도 있는듯 없는 듯 조용한 학생이었다. 반의 유령같은 존재였다”라며 어린 시절을 떠올렸다.

하지만 이엘은 어느 순간 학교가 너무 힘들어서 부모님 허락 받고 자퇴했다고. 그는 “자연스럽게 연기학원이란 곳이 궁금해졌다. 정말 우연이다”라고 전했다. 이를 들은 진서연은 “배우들은 내성적인 사람이 많다. 초등학교 때 출석부 부르면 대답을 못했다. 학교 가면 실내화 주머니 놓고 다시 밖으로 나왔다. 그만큼 학교가 무서웠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을 안해도 되는 직업을 갖자고 생각했다. 그래도 동네에서 내가 좀 예뻤다. 사진을 찍으면 말을 안해도 되니 모델을 해야겠다 싶었다. 광고를 찍고 조금씩 연기를 하다보니 너무 재밌더라. 그리고 내가 아니니 창피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차에련은 ‘여고괴담4’가 데뷔작이었다고. 그는 “오디션을 봤고, 2박 3일간의 합숙 오디션이었다. 경쟁률이 4500:1이었는데 주인공 세명을 추렸다”라며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뚫고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엘은 신인 시절의 설움을 고백했다. 그는 “내가 막 미녀는 아니지만. 오디션만 가면 ‘너를 어디다 뭘 써야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심한 소리를 하는 사람은 ‘넌 가서 에로틱 스릴러 같은 거나 찍으라’고도 하고 비수를 많이 던지셨다”라며 충격적인 막말에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형님들은 “그런 사람들은 잘 될 수가 없다”라고 말했고, 이엘은 “그때 좀 아프긴 했지만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전했다.
진서연 역시 신인 시절 상대가 호흡을 맞춰주지 않아서 서러웠던 일이 있었다고. 결국 현장에 계셨던 선생님이 상대 역할을 해줌으로서 우는 연기를 했다며 “너무 서러운 감정이 복받쳐서 내가 제대로 찍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너무 잘찍었지만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신인들 앞에서 저런 배우가 되지 말아야지, 저 배우로 인해서 독기를 품고 꼭 성공해야지 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에 차예련은 “언니가 진짜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부터 신인 배우들 배려 해준다. 상대가 잘 되야 나도 잘 된다는 마음으로 한다. 보통은 ‘이 사람을 죽이고 내가 서겠다’하는 마인드인데”라며 미담을 전했다.
그러자 진서연은 “내가 영화 ‘독전’할 때 선배들 앞에서 활개를 쳐야 하는 장면인데 멘탈 트레이닝을 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뭐든지 할 수 있지 않나 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 그래서 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촬영 현장 온도를 확 바꿀 정도로 연기에 임한 진서연은 결국 ‘제 39회 청룡영화상’ 인기스타상, ‘제55회 대종상’ 여우조연상, ‘제 10회 올해의 영화상’에서 여우조연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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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는 형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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