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클래지콰이 호란이 세 번째 음주운전으로 자숙 중 ‘복면가왕’에 출연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복귀가 성사되지 않았는데, 학교폭력 의혹과 상해 전과로 물의를 빚은 ‘불타는 트롯맨’ 출신 황영웅이 뻔뻔하게 복귀각을 잡고 있다.
지난 15일 황영웅 소속사 더우리엔터테인먼트는 황영웅의 공식 팬카페를 통해 ‘황영웅을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처음으로 인사 말씀 올린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지난 8일 어버이날을 기념해 팬카페에 황영웅이 노래 연습을 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많이 좋아해 주고 응원해 줘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소속사는 황영웅을 위해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고 황영웅을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수님께서 힘내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가수님께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복귀 관련 발언을 했다.
앞서 황영웅은 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참가자였다. 결승 1차전까지도 1위를 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연 중 폭행 전과로 논란이 커졌고 황영웅은 과거 폭행으로 벌금형을 받았다는 사실을 뒤늦게 시인해 뭇매를 맞았다.

사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에게 폭행 전과를 얘기하지 않고 출연했다. 나중에 과거가 밝혀진 후에도 한참 뒤에야 사과하고 프로그램 하차도 비난 여론이 커지고 나서야 결정해 대중의 반감을 샀다. 이뿐 아니라 황영웅은 학교폭력 의혹에도 휩싸였다.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가 황영웅 관련 내용을 방송했을 정도로 논란 여파가 컸다.
이에 황영웅은 결승 1차전에서 1위를 했지만 결승 2차전 방송 직전 하차했다. 이후 소속사 측은 지난 3월 “황영웅씨는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며 학교 폭력 의혹을 인정했다.

또한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린다. 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논란이 컸는데 황영웅은 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었다. 황영웅의 소속사라고 알려진 파인엔터테인먼트가 지금의 논란을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우리엔터테인먼트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 활동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논란이 계속됐던 만큼 당장 활동은 어렵지만 자숙의 시간을 가진 후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황영웅 또한 팬들에게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습니다”고 복귀에 대하 속내를 드러냈다.
결국 세 달여 만에 ‘어버이 날’이라며 연습 영상을 공개했고, 복귀에 대한 간을 봤다. 팬들은 좋아할 지언정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호란도 무리하게 복귀하려 했다가 비난 여론에 활동하지 못하고 다시 조용히 생활하고 있는 상황인데, 황영웅이 복귀하려고 간을 보고 있는 태도가 뻔뻔하기만 하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제공,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