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희vs이준호 대결에 동성애 꺼내든 임성한..파격 그 이상 [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3.05.20 13: 09

6월, 의사 김사부와 차정숙이 떠나면 주말 드라마의 대결 구도는 '악귀'와 '킹더랜드'로 좁혀질 줄 알았는데, 화제성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임성한 작가도 뛰어들었다. 지상파부터 케이블, 종편까지 각 방송사들이 대표 주자를 내보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시청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먼저 가장 주목받고 있는 작품은 김은희 작가의 '악귀'와 이준호가 주연을 맡은 '킹더랜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악귀(惡鬼)'는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한국형 오컬트 미스터리 드라마로, '싸인', '유령', '시그널', '킹덤' 등 집필하는 작품마다 작품성과 흥행의 힘을 입증해온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 오컬트 장르를 어떻게 한국형 패러다임 안에서 풀어낼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악귀에 씐 구산영 역의 김태리, 그 악귀를 보는 민속학 교수 염해상 역의 오정세, 그리고 이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추적하는 형사 이홍새 역의 홍경 등이 출연하고, 미스터리를 가미한 멜로드라마 'VIP'를 만든 이정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흠 잡을 곳 없는 '작감배'가 완성됐고, 6월 23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6월 17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킹더랜드'는 웃음을 경멸하는 남자 구원(이준호 분)과 웃어야만 하는 스마일 퀸 천사랑(임윤아 분)이 호텔리어들의 꿈인 VVIP 라운지 킹더랜드에서 진짜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날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2세대 아이돌 2PM 이준호와 소녀시대 임윤아가 메인 주연으로 나섰고, 로코 장르에서 처음 만났다. 팬들의 소취(뜻하는 일) 조합이 이뤄진 케이스로, 스틸컷이 공개될 때마다 '비주얼 맛집'이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중이다. 
무엇보다 전작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을 통해 대세 배우로 등극한 이준호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킹더랜드'로 다시 한번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런 가운데, TV조선 새 드라마 '아씨 두리안'(극본 피비(Phoebe, 임성한)도 주말 드라마 대전에 합류했다. 최근 공개된 2차 티저가 상상 그 이상의 파격을 선사해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장세미(윤해영 분)가 "어머님 사랑해요, 며느리가 아닌 여자로서요"라고 고백했고, 이어 잠든 백도이(최명길 분)를 향해 입을 맞추듯 다가가는 장면도 더해졌다.
그런가 하면 조선 시대로 돌아간 듯한 배경에서 도포와 갓을 차려입은 한 남성이 누군가와 함께 말을 타고 가면서 "누군가 보면 의좋은 형과 아우려니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타락한 것 같아요"라는 의미심장한 대사가 이어져 충격을 안겼다. 
큰 충격을 받은 김소저(이다연 분)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두리안(박주미 분) 앞에 주저 앉더니, "어머님 아무래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심지어 두리안은 늦은 밤 머리를 풀어헤치고 소복차림으로 "서라고!"라며 힘겹게 달렸고, 김소저는 두리안에게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라고 말해 호기심을 높였다. 
영상은 1분도 채 되지 않았지만,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고부간 동성애를 포함해 조선시대 남성의 동성애, 여기에 귀신이 나올 듯한 음산한 분위기까지 좀처럼 짐작하기 힘든 내용의 연속이었다. 
임성한 작가의 드라마에서 동성애 소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0년 전 '오로라 공주' '압구정백야'를 비롯해 워낙 기괴한 설정이 난무한 탓에 '막장의 대모'라고 불렸다. 전작인 '결혼작사 이혼작곡3' 마지막 회에선 '전설의 고향'을 연상케하는 저승사자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아씨 두리안'에는 무려 고부간의 동성애가 예고돼 또 얼마나 파격적인 스토리를 선보일지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임성한 작가가 예고편을 넘어서는 본편으로 놀라움을 안길 지, 아니면 기행의 연속이 될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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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앤피오엔터테인먼트, SLL, 스튜디오S, BA엔터테인먼트, '아씨 두리안' 예고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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