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예능신’이 내렸다.
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가 ‘지구오락실2’를 찢어놨다.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웃음이 빵빵 터진다. 첫 방송부터 역대급 ‘짤’을 탄생시키더니 2화에서도 제대로 존대감을 발휘했다. 왜 이제야 발굴됐나 싶을 정도로 예능에 최적화된 미미였다.
미미는 지난 19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뿅뿅 지구오락실2’에서 남다른 예능 존재감을 드러냈다. 말 한 마디에 멤버들은 물론, 나영석 PD와 제작진까지 폭소를 터트렸다. 이날 방송 중 가장 화제가 되는 ‘짤’을 만드는 것도 미미였다. 예능신의 예쁨을 제대로 받고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핀란드 도착 후 점심 게임을 한 후 숙소로 이동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은지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은 한적하고 넓은 숙소에 감탄했고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가온 저녁 시간, 두 팀으로 나뉘어 드라마와 영화의 명대사를 맞히는 퀴즈 대결에 나섰다.
그리고 바로 미미가 활약하는 시간이었다. 앞서 미미는 점심 퀴즈에서 엄청난 오답 퍼레이드로 큰 웃을 준 바 있다. 제작진은 미미의 오답이 이어지자 그에게만 문제를 내고 맞히면 점심을 제공하기로 했을 정도. 미미는 ‘당’으로 끝나는 말 세 가지를 제한시간 내에 답하는 문제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답을 말하면서 역대급 에피소드를 완성했었다.
저녁 퀴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미는 드라마와 영화 명대사를 대부분 알지 못하고 있었다. 멤버들은 ‘콘텐츠 바보’라고 부르기도 할 정도. 그런 미미가 좋아하는 작품인 영화 ‘아바타’가 문제로 나왔고, 미미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미미는 정답이 아닌 다른 장면의 대사 “또루뀨막또”를 외쳤다.

특히 미미는 잘못된 답임을 알지 못하고 매우 진지하게 말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미미의 한 마디에 나영석 PD와 제작진 모두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미미는 답이 왜 틀렸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했고, 그런 미미를 보고 제작진과 멤버들 모두 당황하며 크게 웃었다. 첫 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역대급 ‘짤’을 완성시킨 미미였다.
뿐만 아니라 미미는 저녁 이후 진행된 훈민정음 윷놀이에서도 활약했다. 게임을 이어가던 중 영어를 사용한 것을 깨닫고 고민에 빠진 것. 미미는 제작진과 다른 멤버들이 알아차리지 못하자 갈등했고, 결국 같은 편인 이은지에게 귓속말을 했다. 이은지는 미미의 말을 못 알아듣고 직접 양심고백을 하라고 말했고, 미미는 공개적으로 영어 사용을 고백했다. 미미의 양심고백 사건은 훈민정음 윷놀이를 3시간 넘게 하는 발단이 됐다.
그동안 사랑스럽고 청순한 오마이걸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미는 ‘지구오락실’을 계기로 확실하게 예능 캐릭터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말 한 마디로 큰 웃음을 선사하며 날 것의 매력으로 예능 치트키가 된 미미였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