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매니저들이 폭로전으로 멤버들을 진땀흘리게 만들었다.
14일 방송된 KBS2 '1박 2일 시즌4'에서는 충청남도 당진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주 방송에 이어 벌칙 카드를 뽑았던 유선호와 딘딘의 벌칙 수행 현장이 공개됐다. 유선호는 조업에 이어 일몰퇴근 카드를 뽑았고, 딘딘은 야외 취침과 일출, 입수 카드를 뽑았다. 기적적으로 일몰퇴근을 피해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게 된 딘딘은 입수카드를 뽑고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제작진은 침울한 표정의 유선호에게 일몰퇴근 장소를 고르는 룰렛을 건넸고,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에서 일몰 보고 퇴근하면 된다. 태안 꽃지 해수욕장은 4시간 22분, 강화군 석모도민머루 해수욕장은 4시간 39분, 부안 변산반도 솔섬은 4시간 52분 걸린다"고 설명했다. 룰렛을 돌린 결과, 일몰 퇴근 장소는 인천 강화군 석모도 민머루 해수욕장이 당첨됐다. 유선호는 그나마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애써 스스로를 위안했다.
이후 딘딘은 "15년 우정 끝날 뻔 했다"며 "이렇게 웃으면 서 야야 할수 있다니 어이없다. 사람이 극한에 몰려봐야돼. 야야 이렇게 웃으면서 하는거 역사상 처음 아니냐. 왜 자꾸 웃음이 나오지?"라며 기쁜 마음으로 야외 취침을 했다. 반면 유선호는 새벽 1시 27분 조업을 위해 강제 기상했다. 그는 "이 상황이 너무 웃기다"며 "지금 굉장히 불안정한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된 것 같다"고 헛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유선호는 곧잘 조업일에 적응했다.
같은 시각 딘딘은 일출을 보기 위해 일출 스폿으로 향했지만, 먹구름에 둘러싸인 탓에 해가 보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해를 바라보며 일출 미션을 끝마친 딘딘은 입수 미션까지 수행한 후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했다. 유선호는 조업을 끝낸 후 일몰을 보기 위해 이동했다. 그는 "일몰 장소까지 4시간 30분인데 토요일이라 계속 늘어날것"이라는 얘기를 듣더니 "제가 봤을때 저번주 아빠 만나고 나서부터 운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아빠 만나고 야외취침하고 조업 갔다가 일몰 보러 가고.. 그때 아빠를 만나면 안됐다"고 좌절했다.
길이 막힌 탓에 유선호는 약 5시간만에 강화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 강화도 역시 안개가 자욱해 해가 보이지 않았고, 사상 최악의 일몰뷰에 유선호는 "뭐가 잘못된거지?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라며 "이거 다 우리 아빠 만나서 그래. 저번주에.."라고 말했다. 결국 해 위치를 알려주는 어플을 이용해 상상 일몰을 마친 유선호는 저녁 8시가 다 돼서야 퇴근할 수 있었다.
다음 녹화날, 오프닝을 위해 KBS 사옥 앞에 모인 유선호는 "이제 제 집같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조업에 일몰퇴근까지 어마어마한 이벤트를 속성으로 배웠다. 정식 가족이 된걸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이번 여행 장소는 충청남도 당진이었다.

제작진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매니저와 함께 여행을 떠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다른 일정때문에 부득이하게 불참한 김종민의 매니저를 대신해 같은 코요태 멤버 빽가가 일일 매니저로 등장했다. 빽가는 "김종민 매니저 백성현이다"라고 소개했다. 여행 콘셉트는 '연예인-매니저로 살아남기'였다. 1박2일 멤버 매니저로 일하는게 어떤건지, 1박 2일 연예인으로 일하는게 어떤건지 서로를 이해할수 있는 콘셉트.
첫번째 미션은 매니저들이 용돈 만원을 가지고 15분동안 조식을 사오고, 연예인들이 내 매니저가 사온 음식을 맞추는 것이었다. 1번은 컵라면과 김치, 핫바, 알로에 주스였고, 2번은 라면가게에서 사온 라면, 김밥이었다. 3번은 갈비만두, 4번은 김밥과 단백질 음료였다. 5번은 돈가스 정식이었고, 6번은 짜장라면과 볶음김치였다.
딘딘은 "요즘 단백질 때려넣어야한다는 얘기를 해서 사온거다"라며 4번을 택했고, 유선호는 "최근 돈가스 얘길 몇번 했다"며 5번을 골랐다. 문세윤은 "1번은 무조건이다. 여기에 '김종욱(매니저)'이라고 써있다"며 자신만만하게 1번 앞에 섰다. 반면 유일하게 매니저와 함께한지 5개월밖에 안된 연정훈은 "다들 오래됐으니까 잘 알지. 난 열번 봤다. 김밥만 열범 사왔다. 끝이다"라며 걱정을 쏟아내더니, 음식을 보고서도 "내가 먹는게 하나도 없어!"라며 절망했다. 게임 결과 문세윤과 딘딘, 유선호는 정답을 맞춰 아침 도시락을 획득했다. 김종민, 나인우, 연정훈은 탈락이었다.
미션을 마친 후 이들은 충남 당진으로 출발했다. 이동하던 중 PD는 "속마음 익명 토크 시간을 마련했다"며 "채팅방에 매니저님들 초대해서 몇가지 설문을 할거다. 모든 답변 익명 보장해드릴테니 편하게 얘기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채팅방에는 연예인 대표로 문세윤만 입장했다.
가장 첫 질문은 "이 자리가 불편하다?"였다. 투표 결과 '그렇다' 4명, '아니다' 2명이었다. 딘딘 매니저는 "사실 살짝 불편하다. 원래 이제 1박 2일 내려주고 나면 잘시간이다"라고 실토했다. 이어 "내 연예인이 정말 꼴뵈기 싫었던적 있었냐"는 질문을 들은 딘딘은 자신의 매니저에게 "굳이 투표하지마. 알아 니 마음. 많았어. 너무 많았을거야. 나 다 기억해"라고 먼저 선수를 쳤다.
하지만 결과는 '아니다' 몰표 였다. 이를 들은 빽가는 "잘못 누른것 같다"며 답변을 수정했고, "멤버로서 이때는 정말 꼴보기 싫었다 싶을 때 있었냐"는 질문에 "한번이 아니다. 너무 많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은 "나도 많아!"라고 덩달아 분노해 웃음을 자아냈다.

빽가는 "너무 불편하다. 저는 출연자도 아니고 매니저도 아니고 여기 왜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고, 문세윤은 "그럼 매니저가 아니라도 답변할수 있는 질문 하나 올려드리겠다. '나는 내 옆에 있는 사람이 거품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질문하나 드리겠다"고 말했다. 설문 결과 한명만 '그렇다'고 답했다. 문세윤은 빽가에게 "백성현씨 왜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빽가는 "저는 그렇게 안썼다"고 오리발을 내밀었다. 그러면서도 "가끔 저만큼 누려야한다 생각하냐 더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더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즉답했다.
그런가 하면 "내 연예인은 카메라 앞과 뒤가 다르다?"라는 질문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투표 결과 '그렇다'에 5명이 답했고, 딘딘 매니저는 "저는 카메라 앞에서는 까불대지만 실제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딘딘 역시 "카메라 앞에서 저는 카메라 꺼졌을때와 비교하면 쓰레기다"라고 자랑했다. 하지만 미담을 묻자 딘딘의 매니저는 "생각나면 얘기하겠다"고 답해 딘딘을 당황케 했다.
화살은 연정훈 매니저에게도 돌아갔다. 문세윤은 "'다르다'라고 하신거 맞죠?"라고 추궁했고, 당황하던 연정훈의 매니저는 "카메라 앞에서는 촐싹 대는데 뒤에서는 더 젠틀하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은 "불편해지겠다"며 놀렸다. 반면 '아니다'에 투표한 빽가는 "많은 사람들이 종민이형 바보로 아는데 그렇게까지 바보는 아니다. 덜 바보지 그렇게까지 똥멍청이는 아니다"라고 솔직한 설명을 전했다.
이후 "촬영 마치고 올라가는 차안에서 1박 2일 욕한적 있다?"라는 질문도 등장했다. 투표 결과 '그렇다' 4명, '아니다' 2명이었다. 문세윤은 자신의 매니저에게 "제가 언제 욕했냐"고 몰아갔고, 매니저는 "익명 아니냐. 저는 대답 안하겠다"며 딘딘 매니저에게 화살을 돌렸다. 딘딘 매니저는 "사실 안한적을 찾기 힘들다"고 실토했고, 김종민은 "아주 딘딘을 보내는구나"라고 웃음을 터트렸다.
그는 "누굴 욕하거나 이런게 아니라 너무 힘들었다 고생했다"고 수습했다. 그러자 연정훈은 "그게 '아씨'로 시작해서 '아씨'로 끝나냐"고 물었고, 딘딘 매니저는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딘딘은 "내가 알기로 유선호는 욕했다. 지난주에"라고 몰아갔고, 연정훈은 "저 팀은 같이 욕했다"고 지난주 벌칙을 몰아서 수행했던 것을 언급했다.
이를 들은 유선의호 매니저는 "저번주는 제가 욕을 많이 했다. 제가 화가 나서 4시간 50분을 휴게소에 안들리고 갔다"며 "그날 딘딘씨 매니저분이 연락이 왔다. 저희가 같이 갔이 갔어야 했는데 죄송하다고"라고 미담을 전했다. 하지만 딘딘은 "뭔 착한척을 하냐. 신나게 집에 가놓고"라고 폭로했고, 유선호의 매니저는 "다음날엔 연정훈씨 매니저님이 연락와서 괜찮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김종민은 "뭐 있는거 아니냐? 좋아하는거 아니야? 마음 있는거 아니야?"라고 몰아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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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