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정 작가가 '아기공룡 둘리'에 대한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10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일상의 히어로' 특집으로 '아기공룡 둘리'를 만든 김수정 작가가 등장했다.
유재석은 "둘리 하면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다. 방송에서 둘리춤을 많이 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정 작가는 "춤을 내가 그린 적도 없는데 이것이 유치원에서 나왔나 했더니 유재석씨가 춤을 추고 있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세호는 "선생님 앞에서 춰본 적은 없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에 유재석은 개구진 모습으로 둘리 춤을 추기 시작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김수정 작가는 "처음엔 공룡 두 마리를 만들었다. 하나, 둘이 해서 둘리를 만들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정 작가는 "둘리를 만난 다리가 우이천 다리인데 아직도 있다. 그 곳에 둘리 조각상이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정 작가는 "내가 처음 서울 올라와서 자취 생활을 했던 곳이 쌍문동이다. 내가 자취했던 집이 모델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수정 작가는 "고길동은 한국 아버지의 보편적인 모습을 담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는 "고길동씨 집은 자가인가"라고 물었다. 김수정 작가는 "자가가 맞은데 누가 융자도 못 갚았다고 하더라. 못 갚은 게 맞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수정 작가는 "내가 본래 생각했던 둘리 색깔은 갈색이었다. 편집장님이 웬 똥색이냐고 하더라. 그래서 초록색으로 가게 됐다"라고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조세호는 둘리와 다양한 컬래보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재석은 "둘리로 재벌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라고 물었다. 김수정 작가는 "소문처럼 그런 건 아니다. 애니메이션 제작도 했는데 돈이 많이 들었다. 처음 영화를 제작할 때 둘리를 담보로 5억을 빌렸다. 5년 동안 23억을 갚았다. 그걸 갚고 나니까 다시 제작할 여력이 없더라"라고 말했다.
김수정 작가는 "먹고 사는 문제를 떠나서 내가 좋아하는 게 애니메이션이고 애니메이션을 하고 싶다. 하지만 돈이 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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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