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의 문제아들’ 강수지가 남편 김국진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자랑했다.
3일 방영된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들’)에서는 원조 청순 요정 강수지가 등장했다. 정형돈은 “저희 중고등학생 때 강수지가 나왔다. 우리 때는 모든 남자들이 다 강수지 팬이었다”라며 설레는 모습을 보이더니 "누나는 어쩌면 여전히 소녀스럽다"라고 말했다.
김종국 또한 "우리 나이대 남자애들은 정말 누나뿐이었다"라며 그 인기를 곱씹었다. 강수지의 '보랏빛 향기'는 직접 작사한 곡으로, 강수지는 단순히 얼굴 예쁘고 노래 잘하는 가수가 아니었다. 진정한 싱어송 라이터였다.
이에 김숙은 “강수지가 너무 예뻐서 여자애들이 미워했다. 언니가 한 번 단발을 했는데 누가 껌을 붙여서 단발을 잘랐다고 했다”라며 강수지를 둘러싼 험악한 소문을 생각했고, 강수지는 “껌이 붙어서 단발을 한 건 아니었는데, 껌이 정말 붙은 적이 있다. 행사를 갔을 때 여자애들이 웃으면서 온 적이 있다. 오더니 나를 꼬집더라. 그런데 머리에 살짝 껌 붙이고 가서 그 부분만 자르긴 했다”라고 말해 안티팬까지 많았던 국민 가수의 한때를 생각했다.

강수지는 김국진과 SBS '불타는 청춘'에서 재회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본래 25년 간 알고 지냈던 두 사람. 그러나 김국진이 강수지에게 고백 비슷한 말로 강수지의 마음을 흔들었고, 강수지는 이를 곱씹다가 김국진에 대한 마음을 깨달았다는데.
강수지는 “녹화를 2주에 한 번씩 촬영을 해서, 2주 동안 생각을 하다가 깨달았다. 내가 김국진을 좋아하는 거더라. 생각을 안 했던 거더라. 그래서 문자로 ‘그때 나한테 한 말이 무슨 뜻이냐’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국진이 직접 찾아왔다. 그래서 그게 신경 쓰였냐고 묻더니, 그날부터 사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날 첫 데이트로 추리닝 바지를 입고 왔다는 김국진. 강수지는 “첫 데이트 때 트레이닝 복 바지가 질질 끌려 있더라. 어떤 자신감이 있는 건지 정말 신기했다. 그런데 내 손은 또 잡더라. 옷은 그렇게 입고 자신감이 넘치더라. 그래서 생각했다. 이 남자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라고 말하며 진짜로 좋아하는 티를 냈다.
김숙은 “그날이 트레이닝 복 입고 온 그날이냐. 그럼 진짜 마음이 급해서 그냥 온 거다”라며 김국진의 마음을 파악했다.

이어 강수지는 “김국진이랑 결혼하고 친정 아버지랑 셋이 같이 살았다. 저는 아버지 집을 따로 만들려고 했는데, 시어머니께서 혼자 살 테니 친정 아버지랑 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6년 간 같이 살았다”라고 말하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싸우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강수지는 “의견이 다를 때는 많다. 어렸을 때부터 김국진을 알고 지내서 내내 존댓말을 쓴다. 존댓말을 쓰다 보니 싸움이 되진 않는다”라고 말하면서 “김국진과 결혼한 후 매 순간이 행복하고 좋다. 싫은 적이 없다. 감사할 뿐이다. 혼자 늙어갈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같이 함께 할 사람이 생긴 거 아니냐”라고 말해 모든 이들을 부러움에 젖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KBS2TV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