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무키 베츠(31)는 지난해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지자 채식주의 논란에 시달렸다. 지난 2021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해 잠시 채식주의를 한 게 발단이었다. 이와 관련해 가족력이 있는 베츠가 예방 차원에서 몇 달간 한 것인데 아예 채식주의자로 오해를 받았다.
지난해 5월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에 따르면 베츠는 채식주의 논란에 대해 “건강을 위해 몇 달 동안 채식을 한 것이다. 지금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먹고 있다. 유제품과 계란 노른자를 제외하곤 다 먹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베츠는 “고기를 먹는 것과 타격하는 것은 별로 상관이 없는데 사람들이 왜 이상하게 보는지 모르겠다”고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그 이후 장타력이 살아나면서 베츠가 채식을 끊고 육식을 한 효과를 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사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3/02/18/202302180039777035_63efa1fd42c2d.jpg)
올해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차려진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을 앞두고 베츠는 체중을 불렸다. 지난 17일 ‘MLB.com’ 등 현지 언론은 베츠가 체중을 지난해 170파운드(77.1kg)에서 올해 178파운드(80.7kg)로 8파운드(3.6kg) 정도 늘려왔다고 밝혔다.
베츠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구단 권유로 워싱턴주 시애틀에 있는 사설 야구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을 찾았다. 첨단 장비로 신체 테스트를 받았고, 힘을 더 키워야 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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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베츠는 운동만큼 식단에 신경을 썼다. 먹는 양을 늘렸다. 베츠는 “살을 빼는 것은 힘을 잃는 것과 같다. 다시 살을 찌워야 했다”며 “간식을 거르지 않고 더 많은 양을 먹었다. 확실히 힘이 세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베츠는 다시 한 번 자신이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4~5년간 채식주의를 하지 않았다”며 커리어 초반에 다이어트를 했었고, 2021년 건강 관리 차원에서 잠시 그렇게 한 것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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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츠는 지난해 142경기 타율 2할6푼9리 154안타 35홈런 82타점 OPS .873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 골드글러브를 휩쓸며 MVP 투표 5위에 올랐다. 홈런 35개는 커리어 하이 기록으로 올해는 벌크업 효과를 통해 첫 40홈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저스틴 터너(보스턴), 코디 벨린저(시카고 컵스)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이탈한 다저스 타선에서 베츠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