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는데 승리에 보탬이 된 거 같아 기분 좋다”.
NC 손아섭이 지난 15일 창원 KIA전에서 해결사 본능을 과시하며 7-2 승리를 이끌었다.
손아섭은 0-1로 뒤진 1회 1사 3루 찬스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첫 타점을 올렸다. 1-2로 뒤진 6회 무사 1루 상황에서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우중월 투런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3B-1S 유리한 상황에서 5구째 직구(137km)를 받아쳐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3-2. NC는 6회 1사 후 닉 마티니의 우월 솔로 아치에 이어 7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마티니의 싹쓸이 2루타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결승 홈런 포함 3타점을 올린 손아섭은 “한 주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는데 승리에 보탬이 된 거 같아 기분 좋다”고 활짝 웃었다.
홈런 상황에 대해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누상에 빠른 주자가 있으니 스타트를 할 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존을 넓게 보고 강한 타구를 치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1군 통산 168홈런을 쏘아 올렸다. 2013년부터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던 그는 지난해 3홈런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타 생산 능력이 떨어진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게 사실.

손아섭은 “경기 전 (박)석민이 형이 제게 파워가 없다고 놀리시더라. 그래서 통산 홈런 170개 가까이 된다고 했다. 절대 파워가 없는 게 아니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경기에서 홈런이 나오면서 아직 파워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고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석민이 형이 복귀하면서 후배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주시고 선배로서 좋은 역할을 해주셔서 후배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손아섭은 장타 생산 능력 저하에 대해 작심한 듯 속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에서도 MVP급 활약을 펼치던 선수도 갑작스럽게 장타력이나 타율이 떨어지는 시즌이 있다. 지난해 홈런이 줄어든 건 타격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 있었던 게 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매번 잘할 수 없다. 좋은 시즌도 있을 거고 그렇지 않은 시즌도 있다. 저보다 훨씬 대단한 타자도 부진한 시즌이 있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준비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