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28)이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인환은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9차전에서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비록 팀이 11-13으로 패하고 자신도 1회부터 뼈아픈 실책을 저질렀으나 타석에서는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4번타자 노시환이 부상으로 이탈한 후 최근 이틀 연속 4번 타자 중책을 맡고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노시환의 공백을 메웠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김인환의 활약에 고민을 어느정도 덜었다.

수베로 감독은 “신인에게도 기회를 주고 있는데, 기회를 잘 잡길 바란다”면서 “김인환 경우 1군 공백 메우러 올라왔다가 주전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사실 김인환은 시즌 전까지 수베로 감독의 구상에 크게 자리잡지는 못한 상태였다. 수베로 감독이 “작년부터 눈여겨본 선수”라고 했지만, 올해 한화 1루는 노시환과 이성곤이 맡고 있었고, 한화 4번 타자는 노시환이었다.
이성곤이 부진해 빠진 뒤에는 박정현이 있었다. 그러다 지난달 2일 1군에 올라왔고, 수베로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수베로 감독은 “김인환은 파워가 있다. 1군 콜업 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타석에서 초구, 2구째에 맥없이 물러난 적이있었는데 잘 적응하고 해내고 있다. 타율 등 수치상으로도 나아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인환은 지난 11일 SSG 1선발 윌머 폰트 상대로 홈런도 때렸다. 13일까지 한화 타순에서는 김인환이 이진영과 함께 가장 많은 7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성균관대 졸업 후 2016년 육성선수였다. 그후 2018년 등록이 됐고 어느덧 프로 무대에 뛰어든지 7년째가 됐지만, 1군 기록은 많지 않다. 한화 1루 자리를 꿰차기에는 김태균, 이성열 등 큰 벽이 있었다. 그러다 2019년 시즌 후 현역 입대를 했고, 지난해 여름 전역한 뒤 다시 경쟁을 준비했다.
독하게 했고 지금은 수베로 감독의 기대치도 더 끌어 올렸다. 수베로 감독은 “시즌 초 기대치보다 지금이 훨씬 높다. 캠프 때보다 스윙 스피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김인환은 자신이 잡은 자리, 열심히 노력해서 차지했다. 작년부터 눈여겨 본 선수다. 좌타자들 경우 주로 낮은 공에만 강점을 보이는 데 김인환은 중간볼 이후 하이볼까지 잘 대처한다”고 평가했다.
김인환은 “기회가 와서 나가고 있지만, 아직 내 자리가 정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경쟁을 생각하고 있다”며 “1군에 올라온 지 오래되지 않았다. 그래서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최대한 내 능력을 보여줘야겠다는 각오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인환은 “코치님들로부터 상대 투수와 승부에서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지 항상 조언을 구한다”며 “군 제대 후 방망이 스피드가 많이 떨어졌다고 느껴졌다. 그래서 올 시즌을 준비할 때는 빠른 공에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고 덧붙였다.
노시환은 지난 10일 SSG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됐다. 오른쪽 허벅지 앞 근육 미세 손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는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즉 김인환이 당분간 4번 타자 중책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김인환은 타순에 신경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4번 타순이 아니어도 어느 타순이든 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한다. 4번 타자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인환은 최근 5경기에서 20타수 7안타(2홈런) 6타점으로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생산성을 보일지 주목된다./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