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4K→밀어내기 사구→강판’ 157km 특급 신인의 선발 데뷔전, 실망 속 가능성 보였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6.10 06: 13

한화 이글스 문동주(19)가 실망스러운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문동주는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1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며 큰 기대를 받았다. 부상 때문에 시즌 시작을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5월부터 1군에 합류해 10경기(13⅔이닝)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8.56을 기록중이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문동주는 이날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등판에 나섰다. 출발은 좋았다. 1회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기는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고,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끝냈다.
문제는 3회부터 벌어졌다. 선두타자 정수빈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이후 안재석 볼넷, 안권수 볼넷, 페르난데스 밀어내기 사구를 내주며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안재석부터 페르난데스까지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면서 던진 12구 중 9구가 볼이 됐다. 결국 문동주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신정락이 승계주자를 모두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4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문동주의 구위는 대단했다. 꾸준히 150km가 넘는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54km를 찍었다. 변화구는 정교하게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지만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으로 삼진 3개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 한 번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문동주는 첫 2회에도 제구가 불안불안했지만 3회 선두타자 출루한 이후에는 아예 스트라이크 존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무리 구위가 강렬하고 변화구가 날카로워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가지 않는다면 타자들에게는 전혀 위협이 될 수 없다.
첫 선발등판에서 문동주는 가능성과 아쉬움을 모두 보여줬다. 하지만 문동주의 잠재력이 대단한 것은 분명하다. 남은 시즌 문동주가 어떤 활약을 해줄지 팬들의 기대는 여전하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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