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138억' 채프먼 이후 쿠바 최고 재능, 수술 후 158km '감격 복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6.09 03: 35

계약금 1100만 달러(약 138억원)를 받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던 ‘쿠바 특급’ 좌완 투수 애드리안 모레혼(23)이 감격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모레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8회 구원등판, 2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깔끔하게 막고 팀의 7-0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8회 공 9개를 던져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모레혼은 9회에도 삼진 1개를 곁들여 9개의 공으로 끝냈다. 마지막 타자 J.D. 데이비스에게는 97.9마일(157.6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 투구수 18개로 2이닝을 삭제한 모레혼은 최고 구속 98.3마일(158.2km)을 스피드건에 찍었다. 

9회초 샌디에이고 투수 아드리안 모레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6.08 / dreamer@osen.co.kr

모레혼에겐 감격의 복귀전이었다. 지난해 4월12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이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재활을 거친 모레혼은 42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돌아왔다. 경기 후 모레혼은 “다시 빅리그 마운드에 오르니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솔직히 데뷔했을 때보다 더 긴장했다”고 말했다. 
쿠바 출신 좌완 모레혼은 지난 2016년 7월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으로 샌디에이고에 입단하며 계약금 1100만 달러(약 138억원)을 받은 유망주. 샌디에이고 구단 역사상 국제 아마추어 선수 최고 계약금이었다. 쿠바 청소년 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급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고 99마일(159.3km)까지 구속을 높였지만 크고 작은 부상으로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했다. 삼두근, 어깨, 팔꿈치 등을 다치면서 지난해까지 빅리그 3시즌 통산 16경기(8선발) 32이닝 2승2패 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을 거쳤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비상을 꿈꾼다. 
모레혼은 당분간 멀티 이닝 불펜 요원으로 쓰일 예정. 재활을 마치고 올해 마이너리그에서도 대부분 2이닝씩 던지며 준비했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큰 역할이 될 것이다. 모레혼은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고, 불펜에 휴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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