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베테랑 타자 나지완(37)이 2군에서도 사라졌다.
개막 후 1군에서 단 1경기 출장하고 2군으로 내려간 나지완은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하지 않고 있다.
나지완은 지난 5월 31일 퓨처스리그 상무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지난 1일 상무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한 뒤 경기 후반 대타로 교체됐다. 그리곤 지난 3일 2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3~4일 퓨처스리그에 출장하지 않았다.

잔부상으로 결장하거나, 재충전을 위한 휴식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2군에서도 거듭되는 타격 부진으로 입지가 좁아진 것이라면….
나지완은 2군에서 28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8푼2리(66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 13볼넷 15삼진 OPS .575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1할8푼2리(22타수 4안타)다. 지난 5월 24일 KT 2군과의 경기에서 윤강찬 상대로 첫 홈런을 터뜨렸으나 반등의 계기는 되지 못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안타. 베테랑 타자가 2군에서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KIA의 1군 엔트리에서 나지완을 위한 외야수 자리나 지명타자 자리는 없다. 지명타자는 최형우가 거의 붙박이다. 최형우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4방을 때리며 타격감이 상승세다.
외야는 중견수 소크라테스, 우익수 나성범은 붙박이다.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이우성, 이창진, 김석환 등이 출장하고 있다. 나지완이 대타 요원으로 1군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는 2군에서 조차 타격 스탯이 부진하다.
2008년 KIA에 입단한 나지완은 2009년 한국시리즈에서 KBO리그 최초로 7차전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리며 영웅이 됐다. 원클럽맨으로 꾸준히 활약한 나지완은 2016시즌이 끝나고 KIA와 4년 총액 40억원의 FA 계약을 했다.
2017년 27홈런 94타점, 2018년 26홈런 78타점으로 활약했는데, 2019년에는 56경기 타율 1할8푼6리 6홈런 17타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2020년에 타율 2할9푼1리 17홈런 92타점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4년 계약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하지 못했다. 2019년 부진과 부상으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2020시즌을 마치고 1년 계약, 연봉은 FA 때 6억원에서 4억원으로 삭감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2021년은 잔인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FA를 앞둔 나지완은 주장까지 맡고서 시즌을 시작했는데, 또 부상과 부진이 겹쳤다. 31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1할6푼 0홈런 7타점으로 커리어 로우 성적을 찍었다. 프로 14년차에 처음으로 한 시즌 홈런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결국 FA 자격은 재취득했지만, FA를 신청하지 않고 재수를 선택했다. 연봉은 4억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대폭 줄었다.
나지완은 재기를 위해 스프링캠프에서 절치부심했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20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예 김석환(23)의 활약으로 좌익수 경쟁에서 밀렸다. 김석환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1푼(42타수 13안타) 2홈런 10타점으로 김종국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나지완은 4월 3일 광주 LG전에 대타로 나왔다가 타석 없이 다시 교체됐다. 2-3으로 뒤진 8회 1사 1,2루 찬스에서 좌완 함덕주 상대로 나지완은 대타로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LG가 투수를 우완 사이드암 정우영으로 교체하면서, KIA는 나지완 대신 좌타자 고종욱으로 다시 대타를 기용한 것.
이후 4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나지완은 2개월이 지났지만 다시는 1군에서 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2군 경기에도 출장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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