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를 만나 다시 5할 승률이 무너진 두산이 6월 중순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동시에 보강한 뒤 완전체로 상위권 도약을 노려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주말 창원 NC 3연전 위닝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 그러나 홈으로 돌아와 하필이면 가장 뜨거운 팀을 만나며 힘겹게 끌어올린 기세가 꺾였다. 두산은 그 동안 마운드보다 타선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5월 평균자책점 2위의 마운드가 KIA의 호랑이 기운을 이겨내지 못했다. 5월 한 달간 승률, 타율, 홈런 모두 1위에 오른 팀을 막는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3연전 1차전이 가장 아쉬웠다. 타선이 상대 에이스 양현종에게 먼저 5점을 뽑았고, 선발 최승용이 4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지만 5-0으로 앞선 5회 최승용의 급격한 난조와 이어 올라온 김강률의 피홈런으로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전날 에이스 로버트 스탁마저 박동원에게 만루홈런을 맞는 등 5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감이 좋았던 김명신마저 최형우, 나성범에게 각각 솔로포를 헌납.

두산 마운드는 4월 말부터 한 달이 넘도록 완전체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4월 24일 어깨 부상 이후 장기 재활 중이고, 필승조의 경우 마무리 김강률과 이승진이 번갈아가며 부침을 겪고 있다. 다행히 뉴 페이스 정철원과 김명신의 등장으로 공백이 최소화됐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선 자원 수혈이 필수적이다.
두산에게 다가오는 6월 중순은 이른바 ‘반격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인고 끝에 선발과 불펜의 깊이를 더해줄 투수 2명이 나란히 부상에서 돌아오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MVP 미란다와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승선했던 잠수함 박치국이 2군에서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어깨 근육 뒷부분이 미세 손상된 미란다는 재활을 거쳐 마침내 첫 실전 등판 일정을 잡았다. 최근 불펜피칭을 두 차례 진행했고, 오는 7일 퓨처스리그 경기서 50구를 소화한 뒤 1군 복귀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당초 예정됐던 6월 중순 복귀가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복귀해서 정상 컨디션을 보여주면 당연히 좋다. 야수는 이제 다 돌아왔으니 미란다가 오는 것만 남았다”라고 에이스의 건강한 복귀를 기원했다.
작년 팔꿈치 수술로 장기 재활 중인 박치국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 수술 당시만 해도 올 시즌 후반기는 돼야 복귀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재활 기간이 단축되면서 빠르면 2주 뒤 다시 말해 6월 중순 복귀전을 치를 전망이다. 박치국은 2017년 두산에 입단해 통산 235경기 10승 13패 6세이브 46홀드 평균자책점 4.05를 남긴 수준급 필승조 자원이다.
김 감독은 “박치국 또한 퓨처스리그 경기 일정이 모두 잡힌 상태다. 2주 정도 있으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라며 “미란다, 박치국 두 선수가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것 같다. 마운드 운영이 이전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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