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출→재입단, 기적의 1군 데뷔…한화 원혁재 "꿈만 같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5.07 16: 13

한화 외야수 원혁재(27)가 먼길을 돌고 돌아 1군 데뷔의 꿈을 이뤘다. 
원혁재는 7일 육성선수에서 정식선수로 전환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대전 KIA전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1군 데뷔전을 치른다. 
장충고-홍익대를 졸업하고 지난 2017년 2차 4라운드 전체 35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던 원혁재는 사연이 많은 선수. 지난 2018년 9월18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군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외야 펜스와 부딪치며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좌측 주관절 인대 파열 등의 부상으로 3번이나 수술했다.

한화 원혁재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구단은 1년간 원혁재의 재활을 도왔지만 2019년 11월 보류선수명단에 제외하며 방출했다. 이후 방위산업체로 병역 의무를 수행한 원혁재는 이곳에서 다시 야구와 인연을 이어갔다. 방위산업체 실업 야구팀 선수로 활동하며 선수 복귀의 꿈을 키웠다. 
지난해 11월 소집 해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당초 입단 테스트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자리였지만 이 소식을 들은 원혁재가 참가를 적극 요청했다. 후보군에 없었지만 유일하게 테스트에 통과해 선수로 복귀했다.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6경기 49타수 11안타 타율 2할2푼4리 2홈런 6타점 10볼넷 1사구 9삼진 출루율 .361 장타율 .408 OPS .769를 기록했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선구안과 펀치력을 갖춘 중거리 유형의 타자로 도루 능력과 센스도 겸비했다. 무엇보다 긴 재활 과정을 이겨내도 돌아온 건 선수의 성실함, 절실함 덕분일 것이다”고 말했다. 
부상 전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1군에 콜업됐던 원혁재는 그러나 경기를 뛰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갔다. 이날이 두 번째 1군 등록인데 8번 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출장 기회를 잡았다. 
원혁재는 “너무나 먼길을 돌아온 느낌인데 다시 이곳에 설 수 있다는 게 꿈만 같다. 주변에서 많은 기대와 응원을 해주시는데 1군에 빨리 적응하겠다. 첫 안타, 첫 타점, 첫 홈런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하나 이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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