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FA 중견수’ 혼신의 다이빙캐치, '잠실 정수빈'이 되지는 못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5.04 21: 50

 LG 박해민이 잠실구장 외야에서 그림처럼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라이벌 두산의 정수빈처럼 멋진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박해민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1할대 타율로 부진하지만,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을 계속해서 톱타자로 기용하고 있다.
이날은 두산 선발이 이영하, 박해민이 이영하 상대로 타율 4할4푼4리(27타수 12안타)로 천적이기에 톱타자에서 뺄 이유가 더욱 없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이영하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과시했다.

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1사 2, 3루 상황 두산 안재석의 1타점 적시타 때 LG 중견수 박해민이 타구를 잡기 위해 몸을 날렸지만 놓치고 있다. 2022.05.04 / dreamer@osen.co.kr

박해민은 0-2로 뒤진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고, 1사 후 홍창기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1-2로 추격했다.
2-2 동점인 4회 수비에서 슈퍼 캐치를 선보일 뻔 했다. 두산은 1사 후 허경민이 볼넷, 강승호가 좌측 2루타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안재석의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갔다. 쏜살같이 타구를 향해 달려간 박해민은 마지막 다이빙캐치를 시도했다.
그러나 타구는 글러브에 튕기고 우익수 쪽으로 굴러갔다. 혹시 슈퍼 캐치에 대비해 태그업 준비를 했던 3루 주자는 여유있게 홈을 밟았다. 아쉬웠다. 잡기 어려운 타구였지만, 그래도 발빠르고 중견수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박해민이었기에. 박해민은 그라운드에 엎드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만약 다이빙캐치로 잡았더라면 3루 주자 태그업 득점은 막지 못하더라도, 후속 실점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1사 1,3루에서 LG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허용했다. 2-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지난 겨울 FA 자격을 얻어 LG와 4년 60억원에 계약한 박해민은 두산 정수빈과 비교됐다. 정수빈은 2021시즌을 앞두고 4+2년 총액 5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잠실구장 중견수 수비로는 정수빈이 대표적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박해민은 “잠실구장이 가장 크기 때문에, 내가 수비하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내 수비 범위를 보여줄 수 있어 다른 구장이라면 펜스 맞을 타구를 잡을 수도 있다. 반대로 좌중간, 우중간 빠지는 타구를 잘 처리해 한 베이스 덜 주느냐가 관건이다. 처음 하는 야구장은 아니기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중견수 정수빈과 비교되는 것에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정수빈 수비로 LG가 졌다는 이야기도 하더라. 올해 정수빈 선수와 재미있게 경쟁을 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삼성 시절 기억에 남을 호수비 장면을 만든 박해민은 "잠실에서도 인생 수비를 충분히 많이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날 다이빙캐치로 기억에 남을 수비 하나를 만들 수 있었으나 간발의 차이로 실패했다. 타격이 부진한 박해민을 향해 류지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수비 장점이 있기에, 좀 더 컨디션이 떨어지더라도 계속 지켜볼 것이다"고 했다. 
한편 1회 2루타를 친 박해민은 2회 2사 2루에서 좌익수 뜬공 아웃, 4회 1사 1루에서는 볼넷, 7회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9회 2사 1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가 3루수 점프 캐치에 잡혀 아웃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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