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양현종이 4전5기 끝에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1,700탈삼진 대기록 수립과 함께 KBO 복귀 5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을 올렸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양현종은 4월2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4차례 선발로 등판했다. 지난 4경기 동안 그는 매번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KIA 타선이 아쉬웠다. 양현종은 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기록하며 연이은 대기록 행진을 쓰고도 아쉽게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이번엔 달랐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⅔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트레이드로 기아 유니폼을 입은 박동원과 첫 호흡을 맞춘 이날 양현종은 1회 42구,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무실점을 이어갔고, 5회초 1사 박동원이 이적 후 첫 안타를 때렸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이 3타점 싹쓸이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7회초 반격에 나선 KIA는 3-3 동점에서 김석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려 4-3으로 리드를 잡았다. 양현종은 4-3으로 한 점 앞선 7회 2아웃을 잡은 후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KIA는 8회초 1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2타점 적시타와 류지혁의 2타점 적시타로 달아났고, 9회말 박동원이 투런 홈을 때려 10-5로 승리했다.
양현종은 이날 경기에서 삼진 6개를 더해 통산 170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2048개), 이강철(1751개)에 이어 프로야구 역대 최다 탈삼진 3위에 올랐다.







이번 승리는 메이저리그 복귀 및 올 시즌 첫 승이자 2020년 10월 18일 LG전 이후 555일 만의 승리이다.
양현종은 경기 후 “크게 부담은 안 느꼈다. 야수들이 항상 부담을 느낀 거 같다. 결과가 좋게 안 나오니까. 그게 나한테 부담이 되더라. 5경기 만에 승리를 해서 야수들이 부담을 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1회 투구 수 42구를 던지며 고전했지만, 구위가 나빴던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양현종은 “포수 박동원과 호흡이 안 맞은 것은 아니다. 재균이형, 병호형이 장타가 있는 형이라 점수를 안 주려고 볼배합 깊숙이 간 것이 볼넷이 됐다. 그것 뿐이다. 그 이후 공격적으로 피칭한 것이 잘 됐다”고 말했다.
이어 “1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다. 구위도 좋았다. 1회 내가 생각이 많아서인지 불리한 볼카운트를 많이 갔다. 2회부터 투구수도 의식해서인지 더 공격적으로 던졌다.좋은 결과가 이어졌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아서, 실투가 나와도 범타가 됐다. 그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또 “포수 박동원과 호흡은 별 문제 없었다. 포수의 리드가 다르다는 것은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포수 바뀌면 그 리드 대로 따라가면서 던지는 것이 좋은 결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1700탈삼진 대기록도 세운 양현종은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고 있기에 기록이 하나씩 맞춰 나가는 것 같다.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건강한 몸을 주셨고, 잘 키워주셨다”며 “기록을 의식하는 건 아닌데, 현역 선수이고 계속 던져야 하기에 꾸준히 던지려고 한다. 오랫동안 던지는 목표를 잡으면 또다른 기록을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꼭 깨고 싶은 기록으로 이강철 감독이 보유한 '10년 연속 두 자리 승수' 기록을 꼽았다.










한편 경기를 마치고 양현종은 첫승 기념구를 손에 쥔 채 김종국 감독 및 코치진들과 함께 환한 미소로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후 방송 수훈 인터뷰를 마친 깜짝 축하 물세례를 받고 팬들에게 다시한번 환한 미소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