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아무도 몰라" 외인 투수 2명 없이 5승2패, 한화 대반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7 10: 38

야구 진짜 모르겠다. 외국인 투수 2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한화의 깜짝 반등이 시작됐다. 최근 7경기 5승2패로 반전을 연출했다. 
한화는 지난 26일 대전 키움전에서 5-2로 역전승했다. 5회까지 키움 선발 안우진의 159km 강속구에 무득점으로 막혀 끌려다녔지만 6회 노시환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불펜 싸움에서 승리했다. 7회 임종찬이 결승 적시타를 터뜨렸고, 불펜이 4이닝 무실점으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개막 6연패로 시작한 한화는 지지난주까지 위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외국인 투수 2명이 모두 이탈했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라이언 카펜터가 보호 차원에서 빠졌고, 닉 킹험은 상완근 염증으로 2주 휴식 소견을 받았다. 지난 16~17일 대전 LG전 등판을 끝으로 두 투수 모두 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 

한화 수베로 감독이 수비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2022.04.26 /ksl0919@osen.co.kr

가뜩이나 전력이 약한 한화에 외국인 투수 2명이 동반 이탈했으니 추락을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런데 야구가 참 묘하다. 대체 선발 장민재와 남지민이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고, 5선발 박윤철도 크게 무너지지 않고 경기 초중반 흐름을 이끌어주면서 한화의 반전이 시작됐다. 최근 7경기 5승2패로 1위.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2.76으로 KIA와 함께 가장 낮다. 토종 선발진과 함께 시즌 초반 흔들렸던 불펜이 안정을 찾았다. 특히 정우람의 어깨 피로 누적으로 마무리 자리를 맡은 장시환이 3경기 연속 삼자범퇴 세이브로 반등했다. 마무리가 안정되자 김범수, 윤호솔, 신정락, 김종수 등 중간투수들도 살아났다. 
7회말 2사 1, 2루 한화 임종찬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뒤 2루에 세이프 되고 있다. 2022.04.26 /ksl0919@osen.co.kr
타선도 1번 정은원과 4번 노시환의 부활로 힘을 받았다. 특히 노시환은 최근 7경기 25타수 13안타 타율 5할2푼 1홈런 7타점 OPS 1.301로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하위 타선에서 상대팀에 일격을 가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는 3년차 임종찬까지, 전체적인 타자들의 집중력도 대단하다. 최근 7경기에서 7회 이후 2점차 이내 접전 상황에서 타율이 3할5푼6리. 이 기간 리그 전체 1위로 승부처를 지배하고 있다. 
노시환은 “초반에 팀 전체적으로 타격 페이스가 안 좋았다. 개막 6연패로 분위기가 처졌지만 주장 (하)주석이 형과 코치님들이 ‘아직 몇 경기 안 했다. (다른 팀들을) 따라갈 수 있다’고 해주셔서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주부터 위닝시리즈를 두 번이나 하면서 분위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노시환은 “작년에는 지고 있으면 역전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았다. 팀이 꼴찌다 보니 분위기가 무거울 수밖에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고 있어도 역전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지고 있어도 우리 선수들 분위기는 지고 있지 않다”며 확 달라진 팀 분위기를 전했다. 
한화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4.26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의 얼굴도 활짝 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주 타격의 팀 롯데 상대로 투수들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대체 선발들이 잘해주고 있고, 불펜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지난 주말 15승2패를 하던 SSG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는 최하위권이었다.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대체 선발 2명으로 SSG에 시즌 첫 연패를 안기며 이변을 연출했고, 그 기세를 이번 주에도 이어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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