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기는 LG 타선의 마스터키와 같다. 어느 타순에 배치해도 제 역할을 다 소화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1번 중책을 맡았던 홍창기는 지난 22일 잠실 두산전부터 3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26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은 홍창기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타순을 묻자 “홍창기는 팀 입장에서 훌륭한 1번 타자다. 좋은 성과를 냈던 홍창기의 타순을 이동한다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홍창기는 타순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점 생산 능력도 좋고 어느 타순이든 좋은 역할을 소화하는 타자”라고 호평했다.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가 25일 현재 타율 1할6푼9리(65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8득점에 불과하다. 루이즈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니 타순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류지현 감독은 “외국인 타자가 중심 타선에 있으면 앞쪽에 무게를 실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박해민이 1번 타자로서 잘해주고 있고 2번 문성주가 지금처럼 출루를 잘해준다면 득점 생산 능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현수는 3번 타자로 나서는 게 가장 이상적이다. 1번 홍창기가 출루를 많이 하니까 박해민이 부담을 느끼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김현수는 홍창기 뒤에 있어도 버거워하는 게 없다. 홍창기 뒤에 김현수가 있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중심 타선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홍창기의 리드오프 복귀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류지현 감독은 “아직은 뭐라고 말하기 그렇다. 경기 분위기와 흐름을 봐야 할 것 같다.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