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승엽’의 첫 홈런, 103억 에이스의 첫 승 만든 히어로였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4.27 06: 17

 KIA 에이스 양현종이 힘겹게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제2의 이승엽’으로 거포 잠재력을 지닌 1할 타자의 대포 한 방이 승리에 결정적이었다.
양현종은 26일 수원 KT전에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99구를 던지며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앞서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4에도 불구하고 승리없이 2패를 당했던 양현종은 시즌 5번째 경기 만에 드디어 첫 승을 거뒀다.
양현종은 1회 승부를 어렵게 끌고가다 볼넷과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42구를 던지면서 3실점했다. 이번에도 불운이 닥치는가 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2회부터 공격적인 피칭으로 투구 수를 절약하며 6회까지 92구로 버텼다.

7회초 KIA 선두타자로 나온 KIA 김석환이 우월 역전 솔로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호랑이 가면을 쓰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2.04.26 /rumi@osen.co.kr

KIA 타선은 5회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주자 싹쓸이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양현종의 패전은 지웠다. 그리고 7회 ‘제2의 이승엽’ 김석환이 선두타자로 나섰다. 김석환은 바뀐 투수 박시영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덕아웃에서 막 쉬려고 앉은 양현종은 4-3으로 리드하는 김석환의 홈런포에 미소를 지었다. 양현종에게 승리 투수 요건이 주어지는 홈런이었다. KIA는 8회 4점을 보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고, 최종 스코어 10-5로 승리하면서 김석환의 홈런이 결승타가 됐다.
김석환은 이날 3타석 1타수 1안타 1홈런 2사사구 2득점으로 100% 출루했다. 앞서 3회에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0-3으로 뒤진 5회 1사 1루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찬스를 연결시켰고 득점까지 올렸다. 그리고 7회 결정적인 홈런포로 에이스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7회초 KIA 선두타자로 나온 KIA 김석환이 우월 역전 솔로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2.04.26 /rumi@osen.co.kr
2017년 2차 3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김석환은 지난해까지 1군 무대에 6경기 출장했다. 21타수 5안타 1홈런. 2020년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고, 지난해 8월 제대해 퓨처스리그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25경기에서 타율은 2할2푼8리로 낮았으나 7홈런, 장타율 .532를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감독의 신임을 얻었다. 이승엽을 닮은 스윙으로 홈런 2방도 때렸다. 박흥식 전 KIA 2군 감독이 김석환의 스윙이 이승엽과 닮았다고 하면서 ‘제2의 이승엽’이라는 수식어까지 등장했다.
개막 후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0일 SSG전에서 첫 안타와 2루타 장타를 때렸다. 지난 16일 NC전에서 4타수 2안타를 치며 2타점까지 올렸다. 시즌 첫 타점.
계속해서 1할대 타율로 부진하자, 지난 주말 키움과의 3연전에서 1경기만 출장 기회가 주어졌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 타율은 여전히 1할대다. 26일 KT전에서 하위 타순으로 나서 기다리던 첫 홈런포를 터뜨렸다. 김석환 스스로에게도 중요한 홈런이자, 에이스 투수를 승리 투수로 만든 귀중한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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