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또 한 명의 선수를 떠나 보냈다.
키움은 지난 24일 KIA 타이거즈에 박동원을 보내고 내야수 김태진, 2023시즌 신인선수 지명권(2라운드), 현금 10억원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FA를 앞둔 박동원을 FA 시장에서 잃기 전에 실리를 챙기는 선택이다.
타구단에 비해 자금력이 풍부하지 않은 키움은 꾸준한 전력유출에도 계속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2013년부터는 9년 동안 2017년을 제외하고 모두 가을야구를 했다. 2014년과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키움은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 주축선수들을 모두 떠나보내고 있다.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를 시작으로 김하성(샌디에이고), 서건창(LG), 박병호(KT), 박동원(KIA)이 포스팅, 트레이드, FA 등으로 팀을 떠났다.
2019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박병호(1루수)-샌즈(우익수)-김웅빈(3루수)-김규민(좌익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이 라인업에서는 이정후, 김혜성, 김웅빈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키움에 남아있지 않다. 현재 1군에 등록되어 있는 선수는 이정후, 김혜성 2명 뿐이다. 그리고 이정후는 2023년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을 통해 해외리그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홍원기 감독은 박동원이 트레이드된 24일 인터뷰에서 “박동원은 넘치는 에너지가 가장 큰 강점이다. 투수들과 호흡이 잘 맞는 포수”라고 아쉬워하면서도 “이제 박동원을 대체해줄 누군가가 나와야한다. 우리팀은 늘 그랬다. 한 선수가 떠나면 그 선수를 메워주는 선수가 나왔다. 김재현도 지금 페이스가 좋다.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가 나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키움은 꾸준한 전력 유출에도 201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이후에도 매년 가을야구에 출석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리그 5위(11승 10패 승률 .524)를 달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순항중이다. 좋지 않은 팀 상황에도 늘 좋은 성적을 내왔던 키움은 이번에도 주축선수의 이탈에도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