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킬러’는 살아 있었다. 한화 우완 투수 장민재(32)가 전신 SK 시절부터 천적으로 군림한 SSG 상대로도 위력을 떨쳤다.
장민재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 호투로 독보적 1위 SSG를 잠재웠다. 한화는 SSG에 2-0으로 승리, 시즌 첫 무득점 패배를 안겼다.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팔꿈치에 경미한 통증을 느껴 보호 차원에서 엔트리에 빠진 가운데 장민재가 대체 선발로 낙점됐다. 올 시즌 6경기에서 4⅔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하고 있었고, 통산 75경기의 풍부한 선발 경험도 갖췄다.

SSG 전신 SK를 상대로 통산 28경기(16선발) 7승5패 평균자책점 3.61로 강했던 점도 반영됐다. 특히 2016년 SK전 6경기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30으로 절대 강세였다. 2018년에도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08로 좋았다. SK가 SSG로 간판을 바꿔단 지난해에는 맞대결이 없었고, 이날 모처럼 선발등판과 함께 다시 만났다.
구단은 바뀌었지만 SK 시절 주축 타자가 그대로 남은 SSG 상대로 장민재의 기세가 이어졌다. 1회 시작부터 공 12개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장민재는 2회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한유섬을 상대로 주무기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3회 1사 후 김성현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8타자 연속 퍼펙트.
추신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2사 1,2루에서 최지훈을 139km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잡고 위기를 벗어났다. 4회에는 최주환과 한유섬 모두 우익수 앞 타구를 날렸으나 수비 시프트로 이동한 유격수 하주석에게 잡혔다. 수비 도움까지 받은 장민재는 크론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자신의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 69개로 스트라이크 39개, 볼 30개. 최고 141km 직구(28개) 외에 포크볼(25개), 커브(11개), 슬라이더(2개) 등 변화구 비중을 늘려 SSG 타선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1.04로 더 낮췄다.
장민재가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잘 다져놓으면서 한화 불펜도 힘을 받았다. 김종수(1이닝), 송윤준(⅔이닝), 윤호솔(⅓이닝), 신정락(1이닝), 김범수(1이닝), 장시환(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이 5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SSG 강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시즌 3패(15승)째를 당한 SSG는 첫 무득점 경기로 침묵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