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에게 사과한다, 그런데 판정은…" 타자·감독 동반 퇴장, 불만 폭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2.04.22 20: 15

“2루로 갈 생각은 1초도 안 했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외야수 트레이 만시니(30)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데뷔 첫 퇴장을 당했다. 4회 상대 실책으로 1루에 나간 뒤 오버런으로 태그 아웃이 된 뒤였다. 
4회 2사 후 만시니는 투수 맞고 2루 쪽으로 굴절된 땅볼을 쳤다. 오클랜드 2루수 닉 앨런의 1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가 1루수 세스 브라운이 공을 뒤로 빠뜨렸다. 빠진 거리가 짧아 만시니는 2루로 가지 않고 1루로 걸어왔다. 

[사진] 볼티모어 브랜든 하이드 감독이 롭 드레이크 심판에게 어필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1루 뒤에서 백업을 하던 포수 션 머피가 공을 잡은 뒤 만시니에게 다가가 태그를 했다. 만시니가 1루 베이스를 밟기 전이었다. 1루심 롭 드레이크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면서 그대로 이닝 종료. 오버런 아웃으로 인정된 것이다. 
아웃 판정이 나자 펄쩍 뛴 만시니는 강하게 어필했고, 드레이크 심판은 즉시 퇴장 명령을 내렸다.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도 나와 따졌다. 덕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어필을 멈추지 않자 오클랜드 공격 때 하이드 감독까지 퇴장 처리됐다.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만시니는 “단 1초도 2루에 가는 것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왼쪽으로 돌아서 1루 베이스로 가려던 것이었다. 매우 놀랐고, 믿을 수 없었다”며 “내가 사용한 언어와 메시지 전달 방식에 있어 심판에게 사과하고 싶지만 여전히 그 판정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이드 감독도 “심판은 만시니가 2루에 갈 의도가 있었다고 말하는데 그런 의도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진] 트레이 만시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플레이를 보면 1루로 돌아갈 때 만시니는 2루가 있는 왼쪽으로 몸을 틀었다. 고개가 2루 쪽으로 향하며 잠시 멈췄다 1루로 방향을 틀어 돌아갔다. 규칙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2루 진루 의지를 보인 것이 맞다. 다만 공이 빠진 거리가 짧았고, 몸이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애매한 부분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야구규칙 5.09(b)(4)에 따르면 타자 주자는 1루에서 오버런을 한 뒤 베이스로 즉시 돌아오면 태그 아웃되지 않는다. 5.09(b)(11)을 보면 오버런을 한 뒤 1루에 한 번에 돌아오지 않으면 아웃될 수 있다. 
[사진] 롭 드레이크 심판이 어필하던 브랜든 하이드 볼티모어 감독을 퇴장시키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이날 경기는 볼티모어가 오클랜드에 4-6으로 패했다. 4승9패가 된 볼티모어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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