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강력한 선발야구를 앞세워 창단 첫 LG 3연전 스윕을 이뤄냈다. 고영표-소형준-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로 이어지는 LG 사냥꾼들이 릴레이 호투를 펼친 결과다.
KT는 지난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시즌 3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015년 1군 진입 후 처음으로 LG 상대 시리즈 스윕을 해내며 침체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시즌 6승 10패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3연승을 통해 디펜딩챔피언의 기세를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원동력은 작년 한국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강력한 선발야구였다. 19일 고영표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시작으로 20일 소형준이 7이닝 1실점으로 기세를 이었고, 21일 데스파이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세 선수가 20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LG 타선을 무력화시킨 것.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트윈스만 만나면 펄펄 나는 LG의 천적이다.

22일 수원 NC전을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일부러 천적 3명을 내보낸 건 아니었다. 기록을 보니까 데스파이네, 소형준 모두 LG전에서 잘했다. 고영표의 경우 작년에 LG에게 강했다”며 “원래 재작년까지만 해도 LG를 만나 항상 당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나가서 이길만한 투수들이 이겨줬다. 선발 3명이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 다행이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이날 배제성을 앞세워 4연승을 노린다. 배제성의 시즌 기록은 3경기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51로, 아직 첫 승이 없다.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터.
이 감독은 “(배)제성이도 오늘 첫 승을 했으면 좋겠다. 나도 선발을 해봤지만 첫 승을 못하면 계속 말린다”며 “3연승 기운을 이어 최대한 승패 마진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대로 가면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박병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김병희(1루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 순의 라인업이 배제성의 첫 승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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