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희가 살아났다.
두산 필승맨 홍건희는 지난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빅홀드를 했다. 2-1로 앞선 7회 1사2루에서 등판해 탈삼진 3개를 곁들여 아웃카운트 5개를 실점 없이 잡아내고 2-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두산은 1패후 2연승, 위닝시리즈를 낚았다.
선발 최원준이 2-0으로 앞선 7회말 2루타 2개를 맞고 실점했다.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렸다. 홍건희는 이틀전인 19일 3-2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3안타와 2볼넷을 내주고 4실점(3자책) 패전을 안았다. 친정 광주에 와서 와르르 무너지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태형 감독은 "홍건희가 올해도 해주어야 한다"면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적 2년 차인 작년 60경기에 출전해 6승6패3세이브17홀드, ERA 2.78를 기록했다. 두산의 필승조로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역이었다. KIA에서는 잠재력만 보였지만 두산에서 꽃을 피웠다.
올해도 든든한 활약을 기대했으나 다소 흔들렸다. 전날까지 9경기에서 1승2패4홀드, ERA 5.59의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홍건희가 부진하면 두산의 불펜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김 감독은 아직은 시즌 초반인 만큼 강한 신뢰를 보내면서 분발을 기다렸다.
홍건희는 7회 동점 위기에서 등판해 황대인은 1루 땅볼, 소크라테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볍게 불을 껐다. 강력한 직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적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8회에도 홍건희를 올렸다. 김석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민식과 김도영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김감독은 위기에서도 홍건희에게 맡겼다. 홍건희가 위기를 넘겨야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홍건희는 류지혁과 김선빈을 강한 슬라이와 직구를 앞세워 모두 삼진으로 잡고 스스로 위기를 진화했다. 이틀전의 위태로웠던 홍건희가 아니었다.
김 감독은 경기후 "홍건희가 중요한 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깔끔하게 잘 막았다"고 박수를 보냈다.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고, 스스로 다시 우뚝 일어선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