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훈(NC)의 야구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마산 용마고 2학년 시절이었던 2016년 7월 뇌종양으로 두 차례 수술대에 올랐다. 1년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9년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NC에 지명된 노시훈은 지난해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5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5월 26일 삼성전 등판을 마지막으로 오른쪽 팔꿈치에 통증을 느껴 공을 내려놓아야 했다. 성공의 꽃을 피우는 듯했으나 또다시 시련이 찾아온 것.

노시훈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인고의 과정을 거쳐 다시 마운드에 섰다. 20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김녹원과 하준수에 이어 2-5로 뒤진 7회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이명기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노시훈은 박주홍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임지열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주성원의 내야 땅볼 타구를 3루수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노시훈은 양경식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노시훈은 8회 하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팀은 2-5로 아쉽게 패했지만 노시훈이 건강한 모습으로 마운드에 다시 섰다는 건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
경기 후 구단 퓨처스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해 5월 26일(창원 삼성전) N팀 경기에서 던지고 약 1년 만에 첫 실전 투구를 했다"면서 "피해 가지 않고 카운트를 선점해 유리한 카운트를 잡으려고 한 것이 주효했다"고 복귀전 소감을 전했다.
또 "직구와 컷패스트볼이 좋았고 편하게 던졌다. 오랜만에 마운드에 올라서 조금은 긴장을 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설렜다"고 덧붙였다. 부상 없이 1군 마운드에 오르는 게 노시훈의 가장 큰 목표. 그는 "올 시즌 아프지 않고 N팀에 올라가 이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