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묘한 감정이었다”…환호&야유 속에 다저스 상대로 353번째 SV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4.20 17: 28

LA 다저스에서만 350세이브를 수확한 켄리 잰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유니폼을 갈아입고 친정 다저스에 비수를 제대로 꽂았다.
잰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마무리투수로 나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3번째이자 통산 353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잰슨은 3-1로 근소하게 앞선 마지막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선발 맥스 프리드가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타일러 마첵이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상황. 애틀랜타는 2점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새 마무리 잰슨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잰슨은 옛 동료들을 상대로 침착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한때 호홉을 맞췄던 선두 윌 스미스를 커터를 이용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무키 베츠에게도 커터를 결정구로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고, 마지막 프레디 프리먼을 2구 만에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 경기 종료였다.
지난 2010년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잰슨은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로저를 맡아 11시즌 통산 350세이브를 수확했다. 이후 지난 스토브리그서 FA 자격을 얻은 가운데 친정 잔류가 아닌 1년 1600만달러에 애틀랜타와 계약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 타임즈’는 “어떤 팬들은 환호했고, 어떤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경기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지금까지 다저스타디움에서 본 적 없는 광경을 보기 위해 일어나 있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 켄리 잰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잰슨은 경기 후 필드 인터뷰를 통해 “오묘한 감정이 든 경기였다”며 “나는 그 동안 다저스타디움에서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친정을 적으로 만났지만 최대한 감정을 억제하려고 노력했다”고 이날 등판 소감을 전했다.
잰슨은 이에 앞서 주중 3연전 첫 경기인 19일 다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아 옛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필드에서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3루수 저스틴 터너,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으로부터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다저스 팬들로부터 환영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가 약간 감정적으로 변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일 첫 경기는 다저스의 7-4 승리로 마무리되며 잰슨이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곧바로 이날 세이브 요건이 충족되자 애틀랜타 마무리 잰슨이 출격했다.
잰슨은 “다저스 동료들이 그 동안 내게 해준 것들에 대해 항상 감사해하고 있다”며 “이제 나는 훌륭한 구단인 애틀랜타와 함께 다저스의 반대편에 서 있다. 새 팀에 있는 것 또한 매우 즐겁고, 그 동안 그랬던 것처럼 챔피언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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