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기지 않는 부진이다.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하루 더 휴식을 갖고도 최고 구속이 145km에 그쳤다.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 허용하며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팀이 2-5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시즌 첫 승이 아닌 패전 요건을 안았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부진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이 16.20에서 13.50으로 떨어졌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라곤 믿기지 않는 숫자다.

류현진은 5일 휴식을 갖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토론토는 지난 16일 오클랜드전에 불펜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을 선발로 쓰며 임시 6선발 체제를 가동했다. 하루 더 충전의 시간을 가졌지만 류현진의 구속은 오히려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고 90.2마일(145.2km), 평균 88.7마일(142.7km)에 그쳤다. 첫 등판이었던 텍사스전 최고 91.5마일(147.3km), 평균 90.1마일(145.0km)보다 크게 감소됐다.
구속이 떨어졌는데 제구도 말을 듣지 않았다. 2회 선두 션 머피에게 던진 2구째 체인지업이 떨어지지 않아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케빈 스미스에게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았는데 4구째 88.3마일(142.1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높은 실투로 들어갔다.
이어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도 3구째 높은 커터를 공략당해 우측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어가는 인정 2루타로 연결됐다. 3회 머피에게 허용한 중월 투런 홈런도 3구째 88.2마일(141.9km)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구속도 안 나오는데 실투를 남발하면서 장타를 거듭 허용했다. 류현진답지 않게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부진이 이어졌다. 직장 폐쇄 영향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이 짧았고, 빌드업 시간이 부족하긴 했지만 2경기 연속 제구까지 흔들리는 것은 앞으로도 우려스런 요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