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신인 박찬혁(19)이 데뷔 후 최악의 경기를 했다.
박찬혁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9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4삼진을 기록했다. 키움은 1-4로 패하며 7연승이 멈췄다.
2022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6순위) 지명을 받은 박찬혁은 올 시즌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인선수다. 지난 15일 경기에서는 잠실 좌측 폴대를 맞추는 대형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즌 성적은 13경기 타율 2할6푼3리(38타수 10안타) 2홈런 2타점 OPS .791을 기록중이다.

기세가 올라왔던 박찬혁은 지난 경기에서 데뷔 후 가장 힘든 경기를 했다. 4타석에 나서 4번 모두 삼진을 당한 것이다.
3회초 첫 타석에 들어선 박찬혁은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와 11구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국 슬라이더에 방망이가 헛돌아가며 삼진을 당했다. 5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이번에도 이영하의 슬라이더에 헛스윙을 해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임창민에게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김강률의 직구에 방망이가 헛돌고 말았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찬혁은 보시는 그대로다. 갬프 때부터 시범경기, 정규시즌에 이어가면서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자기가 계획했던대로 실행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꾸준히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라며 박찬혁을 칭찬했다. 하지만 박찬혁의 타순올 조정할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9번타순에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타순 변경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타순을 바꾸면 부담이 될 수 있고 아직 어린 선수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의 걱정대로 박찬혁은 이날 극심한 성장통을 겪었다. 그렇지만 나름의 성과도 있어다. 전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기는 했지만 한 타석도 무기력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이영하와의 첫 맞대결에서 11구 승부를 하는 등 투수들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면서 4타석에서 29개의 공을 던지게 했다. 타석당 평균 투구수는 7.25구에 달했다.
3회 박찬혁에게만 11개의 공을 던지면서 진땀을 뺀 이영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결정구를 계속 던졌는데 모두 커트를 해서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전까지는 내가 던지는 공을 싶은 공을 던졌다면 그 순간에는 (박)세혁이형을 믿고 사인대로 던졌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박찬혁과의 힘들었던 승부를 떠올렸다.
박찬혁은 이제 막 1군 무대에서 걸음마를 뗐다. 아직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렇지만 시즌 초반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현재까지는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거두면서 신인상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박찬혁이 어떤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